[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양세찬, 전소민이 투입됐을 뿐인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한층 밝아졌고, 젊어졌다. 웃음 또한 끊이질 않았다. '런닝맨' 인기에 다시금 새 바람이 불어올까.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개그맨 양세찬 배우 전소민이 새 멤버로 투입된 가운데 글로벌 프로젝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최근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긴 '런닝맨'. 아시아권에선 여전한 인기를 구가 중이나,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지난해 말에는 시즌2 준비설과 멤버들의 일방적인 하차설까지 이어지며 폐지 직전까지 갔다 구사일생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런닝맨'은 재정비를 끝내고 새 멤버 투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고정으로 새로운 멤버를 뽑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첫 방송을 시작했으나 햇수로 무려 8년 만이다.


일단 스타트는 산뜻해 보인다. 오랜 공개 코미디 경력을 보유한 양세찬은 멤버들과 티격태격하며 예능적 요소를 더했고, 전소민은 털털하면서도 솔직한 발언들로 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예능감은 신고식 때부터 폭발했다. 멤버들의 물폭탄 세례권을 부여받은 양세찬, 전소민은 이광수, 김종국 등을 선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끈한 입담도 눈길을 끌었다. 전소민은 '만장일치 OX게임'에서 첫 키스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소민은 "21살 때 버스정류장에서 했다. 남자친구가 갑자기 했다. 되게 짧게 했다"고 했다.


전소민은 그러면서 "첫 키스 때 종소리가 들린다고 하는데, 저는 침 냄새밖에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양세찬은 형 양세형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MBC '무한도전'에서 함께 활약 중인 하하와 유재석이 양세형의 흉을 보자 양세찬이 발끈한 것. 양세찬은 "우리 형 욕하지 마라. 우리 형 게임 진짜 잘한다"고 돈독한 형제애를 과시했다.


쉽게 판단하긴 이르지만 '런닝맨'은 양세찬 전소민이 투입된 첫 녹화부터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던 두 사람의 투입이 신의 한 수로 작용해 과거 '런닝맨'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