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세월호 3주기 잊지않은 '톡투유' 이런 방송 또 없습니다

뉴스엔 입력 2017. 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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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희망이 바다로 가라앉았던 2014년 4월 16일.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9명의 미수습자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톡투유' MC 김제동이 9명의 미수습자 이름을 읊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4월 16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에는 게스트로 '팬텀싱어'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가 출연해 '그날'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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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모든 희망이 바다로 가라앉았던 2014년 4월 16일.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9명의 미수습자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톡투유' MC 김제동이 9명의 미수습자 이름을 읊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4월 16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에는 게스트로 '팬텀싱어'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가 출연해 '그날'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선생님의 사진을 본 날. 4월 16일'이라는 사연을 보낸 한 방청객은 "선생님 이름이 고창석 선생님이다"고 입을 열었다. 고창석 선생님은 단원고 교사로, 세월호 미수습자 9인 중 한 사람이다.

방청객은 "뉴스 속보로 선생님의 이름을 본 순간 잘못 봤나 했다. 체육 선생님이라 당연히 살아남았겠지 했는데, 아이들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셨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고창석 선생님은 어떤 분이셨냐"는 질문에는 "엄격한 선생님이셨다. 아이들이 담을 넘었을 때 총알처럼 담을 한번에 넘으셔서 잡아오셨었다.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추억을 꺼냈다. 이에 김제동은 "이런 이야기하는 것 들으면 선생님도 좋아하실 것 같다. 그러니까 그날도 누구보다 먼저 바람처럼 아이들에게 달려가지 않았겠냐"며 미소지었다.

한 방청객은 김제동 손목에 언제나 달려있는 노란 리본을 언급하며 "그걸 볼 때마다 마음이 울컥했다"고 운을 뗐다. 방청객은 "아이들은 325명 중 250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그런데 어른들은 151명 중 5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확연히 차이가 나는 생존율이다"며 "아이들은 어른들을 믿었을 거다. 밖으로 나간 100명의 어른들 중 누구 한 사람이라도 나가야 된다고 소리쳤으면 아이들은 다 뛰어나갔을 거다. 우리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했다는 거다. 저는 그게 참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한 방청객은 사촌동생이 당시 세월호에 타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방청객은 "제 사촌동생은 2학년 10반 이단비다. 단비는 다행히 시일이 지나 생일에 찾을 수 있었다"며 "제가 이모한테 여쭤봤다.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가장 하고 싶냐고. 결국 바라는 건 9명의 미수습자를 찾는 것, 그리고 진실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고 밝혔다.

방청객들의 말에 김제동은 울컥한 목소리로 "그런 생각이 든다. 왜 그때 나가자고 이야기한 아이가 한 명도 없었을까? 답답하니까 자꾸 사고 현장에 있던 아이들에게 화살을 돌리게 된다"며 "유가족의 경우에는 '내가 안산으로 이사 가지 말걸' '우리 아이 그 학교 보내지 말걸' 끝까지 가면 '내가 태어나지 말걸'까지 간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제동은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아서 그런 거다. 이렇게 모여서 얘기하면서 우리 마음속 아픔을 드러내놓고 함께 얘기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외면하고 싶을 때가 있다면 그 조차도 괜찮다. 그럴 땐 조금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마음이 오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은화, 다윤이, 영인이, 현철이 이렇게 얘기해도 된다는 거다"고 말했다.

또 김제동은 "그렇게 눈물이 나면 확 울고 그러면서 우리 안에 있는 죄책감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잊지 않은 '톡투유'와 언제나 노란 리본이 달린 팔찌를 차고 무대에 오르는 김제동, 말하기 힘든 이야기를 용기있게 털어놓은 청중까지. 이토록 가슴 따뜻한 방송이 있어 시청자들은 행복하다.(사진=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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