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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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우승 '루키' 박민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2017-04-16 16:44

최종라운드에서퍼트라이를살피고있는박민지.용인=김상민기자
최종라운드에서퍼트라이를살피고있는박민지.용인=김상민기자
[용인=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 박민지(19, NH투자증권)가 쟁쟁한 베테랑들을 제치고 삼천리 투게더오픈 연장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 박결(21, 삼일제약) 안시현(33, 골든블루)과 연장에 돌입했다. 박결이 1차 연장에서 먼저 탈락했고, 박민지는 안시현과 3차 연장까지 간 끝에 3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잡은 박민지가 우승을 확정했다.

박민지는 2016년 골프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해 KLPGA투어 루키다.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이자 프로 데뷔 단 열흘 만에 우승컵을 따낸 박민지는 ‘대형 신인’이 될 자질이 충분한 실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박민지는 88CC 꿈나무 선수 출신으로, 현재 명예 꿈나무 선수 자격을 갖고 있다. 박민지는 3라운드 직후 “꿈나무 출신이라 코스가 익숙하긴 하지만, 그린이 더 단단하고 코스가 까다롭게 세팅돼 있더라”고 했다.

베테랑 안시현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당당하게 싸운 박민지는 우승 직후 감격에 겨워 울먹였다. 그는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마지막 3차 연장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그린에 짧게 온을 시켜야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좀 더 가깝게 가려고 공격적으로 했다”고 답했다.

박민지는 19세 어린 나이 답지 않게 “부모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금까지도 고생 많이 하셨고, 앞으로는 더 힘들겠지만 응원 해주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의젓한 소감을 밝혔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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