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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구되는 150㎞' 고우석, 데뷔전 강렬한 인상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4-16 16:37 송고 | 2017-04-16 17:30 최종수정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LG 두번째 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17.4.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LG 두번째 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17.4.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LG 트윈스의 '고졸 루키' 고우석(19)이 데뷔전에서 제구력을 동반한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우석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시즌 3차전에 6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차우찬이 5이닝 9피안타(1홈런)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자 양상문 감독이 고우석을 호출했다.

7-4로 앞선 상황. 리드를 지켜내야 하는 부담 속에 프로 첫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이지만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히 마무리했다.

전광판에 150㎞의 구속이 수 차례 찍히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고우석을 향해서도 뜨거운 박수가 전해졌다.
7회초에도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타자 조니 모넬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지용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지용이 연속 안타를 맞아 모넬을 홈으로 들여보내며 고우석에게 실점이 주어졌다.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이 고우석의 데뷔전 성적.

이날 고우석은 총 21개의 공을 던지며 심우준을 3루수 땅볼, 전민수를 헛스윙 삼진, 정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구종은 슬라이더가 4개였고, 나머지 17개가 직구였다. 직구 구속은 148㎞에서 150㎞까지 나왔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직구 대부분이 스트라이크존 근처에 제구됐다. 공끝도 좋아 kt 타자들은 직구라는 것을 알면서도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한 고우석은 2017년 LG의 1차지명을 받고 올 시즌 데뷔했다. 1차지명에서 알 수 있듯 LG는 고우석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50㎞대의 빠른공과 마운드 위에서 주눅들지 않는 강심장이 고우석의 장점.

이날 데뷔전에서는 '제구되는 150㎞ 강속구'를 뿌리며 양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7.71(4⅔이닝 4실점)으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본 경기에서는 달랐다. LG 마운드의 미래를 밝힌 고우석의 투구였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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