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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의 88CC 나라·사랑 코스(파72·658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7’(총상금 9억원·우승상금 1억8000만원)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안시현(33), 박결(21)과 함께 연장전에 접어 들었고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민지는 지난 주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한 후 열흘 만에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270점을 추가하며 322점으로 신인왕 후보 1순위로 등극했다. 또 88CC 명예 꿈나무 선수 출신으로 인연이 있는 대회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박민지가 잠시 침묵하는 사이 안시현이 10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새로운 선두로 올라왔다. 여기에 이날만 6타를 줄인 박결까지 가세하며 박민지의 우승 가능성이 줄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박민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주변에 붙였다. 버디 퍼트를 넣으며 박결, 안시현과 연장전에 합류했다.
박결이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에 그치며 가장 먼저 우승 경쟁에서 이탈했다. 박민지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찬스를 놓치며 승부가 연장 세 번째 홀까지 이어졌다.
박민지는 대선배 앞에서 주눅이 들지 않았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파에 그친 안시현을 꺾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민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래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 평소 연습했던 88CC에서 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슬아(31), 아마추어 이소미(18)는 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4위에서 대회를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장하나(25)는 7언더파 281타 6위를 기록했다. 장하나는 올해 참가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7’ 안에 드는 위력을 과시했다.
고진영(22)은 4언더파 284타로 조정민(23) 등 6명과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