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서 '유승민 사퇴론' 제기..유 후보 측 "부도덕한 언동"

신선민 2017. 4. 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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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내에서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유승민 후보에 대해 향후 지지율 변화가 없으면 사퇴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중앙선대위의 지상욱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15일) 후보 등록하고 공식 선거운동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사퇴 운운은 부도덕하고 제정신 있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언동이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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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내에서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유승민 후보에 대해 향후 지지율 변화가 없으면 사퇴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측은 "부도덕한 언동"이라며 비판했다.

유 후보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16일(오늘)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견임을 전제로 "4월 29일(투표용지 인쇄 시기)까지 기다려보고 상황(지지율)이 나아지지 않으면 후보에게 사퇴 건의를 해야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 사퇴를 포함한 당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선은 'The Winner Takes It All(승자가 모든 것을 독차지하는 것)'인데, 현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구도가 확실하다"면서, "당 대 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바른정당 의원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국민의 당과 바른정당, 한국당 내 소위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합쳐 국회의원 100여명 정도가 안 후보에 대한 지지에 나서면 안 후보 역시 향후 국정에 대한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여론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중앙선대위의 지상욱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15일) 후보 등록하고 공식 선거운동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사퇴 운운은 부도덕하고 제정신 있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언동이다"이라고 비판했다.

지 대변인은 "이는 스스로 낡은 기득권조차도 버리지 못하는 행위”로 “국민에 대해 최소한의 염치조차 없는 발언으로 정치 이전에 기본이 안된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유 후보는 어떤 정치인도 가지 못했던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고자 한다. 그 길이 아무리 외롭고 험한 가시밭길이라도 국민 여러분만 보고 의연하게 용감하게 갈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이 의장의 언급에 대해 "의도가 있어 보인다, 흔들기다"라고도 말했다.

유 후보는 17일 0시, 서울 중구의 서울종합방재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선민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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