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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준우승…그래도 미국 진출 가능성 확인한 장수연

송고시간2017-04-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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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AP=연합뉴스]
장수연[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지난해 장수연(23·롯데)은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의 대항마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상승세를 탔다.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 2승을 거뒀고,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대세' 박성현의 대항마로 등장했다는 평가에 당시 장수연은 "무슨 소리냐"고 손사래를 쳤다.

"(박성현) 언니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는 장수연은 "대적할 수준이 아니다"고 몸을 낮췄다.

박성현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했지만 장수연은 미국 진출도 서두르지 않았다.

장수연도 장차 목표는 미국 진출이지만 한국 무대에서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랬던 장수연이 초청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공동 2위라는 활약을 펼쳤다.

장수연은 지난해에도 초청선수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5위에 오르는 등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클럽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바람이 강한 하와이의 기후환경에 탄도가 낮은 장수연의 샷이 유리했다는 것이 본인의 분석이다.

또한 정확한 퍼팅도 장수연의 선전을 이끌었다.

장수연은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의 평균거리가 250야드 안팎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짧았지만 정확한 퍼팅 감각으로 까다로운 하와이의 그린을 극복했다.

전날 10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6언더파를 친 크리스티 커(미국)의 급격한 상승세 앞에서 우승컵을 내준 것은 역시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러나 초청선수 자격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충전한 장수현은 조만간 단짝 친구 전인지(23)의 뒤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수연과 전인지는 보성 득량중과 함평 골프고를 함께 다닌 친구 사이다.

2013년 전인지가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할 때 마지막 날 장수연이 전인지의 캐디를 맡았을 정도로 허물이 없다.

전인지도 역시 LPGA 투어 정식 멤버가 아니었던 지난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신인왕 타이틀까지 얻었던 친구 전인지와 나란히 공동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장수연에게 이제 미국 무대는 멀리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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