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 세월호 생존자와 선미가 만났다

세월호 3주기인 16일 가수 선미가 세월호 생존자와 만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6일 오전 딩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수 선미가 세월호 생존자 임애진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선미는 임애진씨의 학교생활을 궁금해하며 “전공이 뭐냐”고 물었고, 임애진씨는 “응급구조과(에 다닌다)”고 대답했다.

“(응급구조과에)어떻게 가게 된 거냐”는 선미의 물음에 임애진씨는 “원래는 유아교육과에 가고 싶었는데, (세월호)침몰 사건을 겪고 응급구조과에 대해 알아보니 사람을 초기에 구할 수 있다고 해서 하게 됐다”고 답했다.

임애진씨의 대답에 선미는 “기특하다”며 “사람을 구하고 싶냐”고 물었고, 임애진씨는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저도 받은 것을 항상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선미는 세월호 참사 당시를 떠올리며 “나도 그때 TV로 보고 있었다”며 “전 국민이 안타깝고 빨리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길 바라는 상황이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임애진씨는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이) 나오니까 저희는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물이 들어오고 캐비닛 무너지고 그래서 올라왔다”며 참사 당일의 상황을 언급했다.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없냐”는 선미의 질문에 임애진씨는 “솔직히 아이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며 “초반에는 벚꽃 보면 그냥 ‘예쁘네’ 했는데, 저희가 그때 벚꽃이 피어 있을을 때였으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벚꽃만 보면 괜히 애들 생각나고, 애들도 지금 있었으면 이렇게 벚꽃 피는 거 보면서 좋아하고 사진도 찍고 그랬을텐데 하면서 친구들이 생각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임애진씨는 선미와 헤어지기 전 “이거 언니한테 주고 싶었어요”라며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세월호 팔찌를 건넸다.

선미와 임애진씨의 만남을 담은 영상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데도 진상규명을 위해 많이 힘써주셔서 국민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세월호를 잊지 말아주세요 20140416” 라는 장애진씨의 감사 인사로 마무리됐다.

임애진씨와 선미의 만남이 담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해줄 수 있었던 게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 “잘 버티고 있는 친구들 너무 장하고 대견하고” “마지막에 선미가 우리 멋진 어른이 되자에서 넘 감동” “어떻게 보면 나랑 친구가 될 수도 있었던 애들이 있었을텐데” 등 함께 슬퍼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16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는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