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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최대철, 무명 견디고 시청률 요정이 되기까지(종합)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2017-04-16 08:54 송고
배우 최대철이 무명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인생을 털어놨다.

16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주말드라마 시청률 요정' 최대철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왕가네 식구들', '왔다 장보리', '내딸 금사월', '우리 갑순이' 등 주말극에서 활약하는 최대철은 실제로도 두 아이의 아빠다. 그의 아들과 딸은 아빠의 앞에서 춤을 추고 재롱을 피우면서 최대철을 웃게 했다.

최대철의 인생이 그려졌다. © News1star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최대철의 인생이 그려졌다. © News1star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최대철은 배우를 하기 전 촉망 받는 무용수였다. 그는 과거 우연히 누나 손에 이끌려 무용 학원에 갔다가 빠져서 전공까지 하게 됐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라 작품비, 레슨비를 댈 수 없어 직접 안무를 짰다. 각종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지만 오른손 인대 3개가 파열되는 사고를 갑작스럽게 당했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최대철에 대해 친구들은 "대철이가 모임의 중간다리 역할이다. 우리는 다 모르는데 대철이는 다 안다"고 했다. 그와 절친한 박수홍은 "최대철이 연기를 하면 신스틸러 역할을 하더라"라며 연기력을 칭찬했다. 친구들은 최대철에게 예능에도 출연하면서 다양하게 방송을 하라고 조언했다.

최대철은 오랜만에 대학로를 찾았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던 시기에 대해 "무작정 대학로에 와서 오디션을 보고 다니고 형님들을 쫓아다녔다. 그렇게 항상 있다 보니 너 한 번 해볼래? 해서 조그만 역부터 했다"고 말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던 그는 "형들과 술도 먹고 놀고 들어갔는데 아내가 웃으면서 '수고했어' 하는 거다. 방문을 열었는데 아이 둘이 자고 있었다. 어느 순간 애들이 너무 잘 커있는 거다. 그때 내가 잘못 살았구나"라고 했다.

그가 얼굴을 처음 알린 '왕가네 식구들'에 대해 친구들은 "대철이가 캐스팅 됐을 때 엄청 울었다. 그쯤 연기 접고 해외로 떠나려고 했던 타이밍이다"고 알려줬다. 같이 출연했던 오만석은 "부담감이 있어서 선생님들한테 지적도 받았던 것 같다. 그러면 주눅이 드는데 꿋꿋하게 잘 버티더라. 재밌는 건 혼나다가도 카메라만 돌면 뻔뻔하게 너무 잘한다. 얘는 천상 배우구나"라고 칭찬했다. 최대철은 "50부에 한 부만 나와도 여한이 없겠다 했는데 30, 40, 50부를 찍더라. 어느 순간 사람들이 '찌질이 지나간다' 알아봐주고 밥 먹으러 가면 반찬 더 주는 거다"며 당시의 감격적인 마음을 털어놨다.

최대철과 아내는 서로 첫눈에 반해 연애를 했다. 아내는 최대철이 배우로 잘 나가지 못한 시절 일을 하면서 버텨줬다. 최대철은 가스가 끊길 정도로 어려운 시절 아내가 보여준 웃음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아내는 "무명 생활이 금전적으로 힘들었지만 다른 건 힘들지 않았다"며 웃었다. 최대철은 "'오빠 일도 계속 하고 너무 좋다'고 하는데 속으로 '아직 멀었어. 네가 행복해 할 시간은 지금부터야' 한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많다"고 말했다.
최대철은 아이들과 부모님 집을 찾았다. 어머니는 손주들을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잔뜩 차렸다. 처가댁 식구들과는 여행을 함께 갔다. 처가댁 식구들은 무명 시절부터 든든한 팬클럽이었다. 최대철은 "집사람과 잘 사는 게 잘하는 거더라. 그게 제일 우선이 아닐까 싶다"며 고마워했다.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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