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단 '下放'..'2012년 반면교사' 당 중심선거 총동원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도권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5년 전 대선을 치를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느꼈던 서운한 점을 털어놨다.
문 후보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기고 나서 '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언한 데는 이러한 5년 전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보 지역 방문 때 의원들도 유세차 올라 지원할 듯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수도권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5년 전 대선을 치를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느꼈던 서운한 점을 털어놨다.
이 의원은 "문 후보가 유세를 하러 왔는데 지역구 의원들은 유세차에 함께 오르지도 못했다"며 "지역구 의원이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당원들도 문 후보를 찍지 않겠다고 해서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작은 부분이긴 하지만 그만큼 2012년 대선 때는 문 후보 캠프와 당이 제대로 어우러지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문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에는 당 바깥에 있던 사람들로 구성된 시민캠프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선거를 치른 탓에 당과 분리돼 선거운동을 치렀다"고 아쉬워했다.
문 후보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기고 나서 '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언한 데는 이러한 5년 전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에 공식 선거운동을 목전에 두고 당 소속 현역의원들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고 5명∼10명 단위로 의원들을 만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일주일은 전부 자기 지역구로 가서 그곳의 표심부터 다져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특히 '야권의 심장'임에도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에 참패해 현역 의원이 달랑 3명 뿐인 광주·전남·전북에는 송영길·김현미·김태년 의원 등 이 지역 출신 의원들을 대거 내려보내기로 했다.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15일 브리핑에서 "문 후보와 선대위가 호남 지역을 향한 진심을 가지고 호남에서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기로 했다"며 "호남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당선된 의원들이 귀향선거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일주일간 의원들이 지역을 다지고 나면 별도의 유세단을 꾸려서 문 후보가 직접 다니지 못하는 곳들을 찾아가서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우 원내대표는 봄에 치러지는 대선에 국민에게 희망을 준다는 뜻을 담아서 유세단 이름을 '봄봄 유세단'으로 지었다.
우 원내대표는 "5년 전과 비교하면 경선 후유증도 빨리 수습된 데다 이번에 정권교체를 못하면 국민을 볼 면목이 없다는 위기의식이 의원들을 스스로 움직이게 했다"며 "당과 후보가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년 전 현역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상황도 이번에는 최대한 없도록 한다는 게 문 후보 측의 계획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가 가면 지역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당·선대위 인사들을 챙기고 하다못해 유세차에 올라와서 인사라도 같이 하지 않겠는가"라며 동일한 실수가 일어나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선 과정에서 마음이 상한 '비문(비문재인)'계 일부 의원들도 자발적 참여를 고민할지언정 후보 측이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 자체는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현역 의원들도 야당보다는 여당 소속일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당선된 뒤에야 어쩔지 몰라도 일단은 선거는 이기고 보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kjpark@yna.co.kr
- ☞ 헤어진 여친 승용차 타이어 찢고 주유구에 콜라·식초 넣고
- ☞ 잠실모인 5만관객 '비바 라 비다' 합창…콜드플레이 첫 내한공연
- ☞ 채팅앱서 만난 여고생에 몹쓸짓 20대 유부남 법정구속
- ☞ 코모도 왕도마뱀 "슈퍼 박테리아, 썩 물렀거라"
- ☞ "33만원 항공권 3개월전 환불에 수수료 20만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산울림' 故임영웅 마지막 무대…박정자·전무송 등 100여명 배웅 | 연합뉴스
- 5천만원 수표 습득한 시민, "사례금 대신 기부해 달라" | 연합뉴스
- 의대생이 강남역 근처 옥상서 여자친구 흉기살해…영장 신청(종합) | 연합뉴스
- 환자 항문에 위생패드 넣은 간병인…항소했다가 되레 형량 늘어 | 연합뉴스
- 상가 남자화장실에서 873차례 불법촬영한 20대 남성 재판행 | 연합뉴스
-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비로?…中신랑의 절절한 소원 '눈길' | 연합뉴스
- '15년 전 집단성폭행' 자백한 유서…대법 "증거능력 없다" | 연합뉴스
- 대형마트서 판매한 치킨에 살아 있는 파리가…소비자 '분통' | 연합뉴스
- 출근길 인도 걷다 '날벼락'…차량돌진 사고로 50대 여성 사망 | 연합뉴스
- 길거리서 현금 10억 낚아챈 일당…피해자 "돈 돌려줘" 호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