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앱서 만난 여고생 성폭행 20대 유부남 항소심서 법정구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채팅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가진 여고생을 성폭행한 20대 유부남이 항소심에 이르러서야 죗값을 치르게 됐다.
동갑내기 아내가 있는 A(28)씨는 지난해 3월 26일 오후 9시께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여고생 B(17)양에게 유사 성행위 관련 '조건만남'을 제안했다.
A씨는 잘못했다며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B양을 자신의 원룸으로 데리고 갔다.
A씨는 다음 날 오후 3시께 집으로 돌아간 B양을 원룸으로 불러내 재차 성폭행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적 판단 능력 미약한 청소년 상대 범죄..엄벌 불가피"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채팅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가진 여고생을 성폭행한 20대 유부남이 항소심에 이르러서야 죗값을 치르게 됐다.
동갑내기 아내가 있는 A(28)씨는 지난해 3월 26일 오후 9시께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여고생 B(17)양에게 유사 성행위 관련 '조건만남'을 제안했다.
A씨는 이렇게 만난 B양이 순순히 자신의 차에 오르자 곧바로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차 안 블랙박스에 우리의 대화가 녹화됐고, 조건만남을 하고 다니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B양을 협박했다.
A씨는 잘못했다며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B양을 자신의 원룸으로 데리고 갔다.
집에 도착하자 온몸을 뒤덮은 문신을 보여주며 B양에게 겁을 준 A씨는 강제로 성관계했다.
A씨는 다음 날 오후 3시께 집으로 돌아간 B양을 원룸으로 불러내 재차 성폭행했다.
A씨를 만나고 돌아온 B양은 정신적 충격으로 자살을 시도했다가 여의치 않자 평소 친분이 있던 한 청소년복지센터 상담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범행이 들통 난 A씨는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죗값을 치르게 하려는 B양의 바람과 달리 1심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A씨는 B양과 성관계를 맺은 것은 맞지만, 협박이나 물리적 위협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도 검찰이 B양의 일방적 진술을 토대로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이 범행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특히 원룸에 들어온 이후 A씨 요구에 순순히 응한 B양의 태도를 놓고 금전적 대가를 기대한 합의 하의 성관계를 의심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이승한 부장판사)는 15일 이런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성관계 직전 명시적인 협박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협박 행위를 고려하면 피해자가 쉽사리 정상적인 반항을 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의 범행 수단과 방법, 경위 등을 종합하면 그 죄질이 매우 나쁘고, 성적 판단 능력이 미약한 청소년을 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jeonch@yna.co.kr
- ☞ 세계 최강 마룽 잡은 정상은, 조선족 출신 '탁구 천재'
- ☞ 무서운 10대들…잠자는 15살 소년 머리에 보복…
- ☞ 유명 기숙학교에서 교사가 학생 성폭력…50년간 이어졌다
- ☞ 국정농단 최초 폭로자에서 철창신세…고영태는 누구
- ☞ "악귀 들렸다"…사이비 집단서 세살배기 맞아 숨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포항공항 인근에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4명 탑승"(종합) | 연합뉴스
- [영상] 다리 아래 소녀 '풍덩'…길가던 여교사, 물살 헤치며 극적구조 | 연합뉴스
- [영상] "여보! 일어나!" 매일 춤춘 남편…마침내 연 '기적의 순간' | 연합뉴스
- 인도서 미성년자 성폭행범 '피해자와 결혼' 이유로 석방 논란 | 연합뉴스
- 추락한 P-3C 초계기는…1995년 처음 도입한 '잠수함 킬러' | 연합뉴스
- 케빈 코스트너, 여배우에게 피소…"각본 없던 성폭행 장면 추가" | 연합뉴스
- "일방통행 도로서 시비"…상대차량 동승자 숨지게 한 40대 체포(종합) | 연합뉴스
- 미성년 제자 폭행·추행한 국대 출신 펜싱 지도자 징역형 집유 | 연합뉴스
- SPC삼립 "크보빵 생산 중단…연속근무 줄이고 4조3교대 도입"(종합) | 연합뉴스
- 투명 물고기?…제주 바다에서 발견된 희귀 해양생물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