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폭로' 고영태, 알선수재·사기 등 혐의 구속

표주연 2017. 4. 1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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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1·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41)씨 구속영장이 15일 발부됐다.

고씨는 세관장 인사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전날 고씨 영장심사를 맡은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천 청장을 상대로 고씨 인사 개입이 있었는지, 이 과정에서 최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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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폭로 후 수사 협조
체포된 후 적부심 청구…법원 "정당한 체포"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최순실(61·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41)씨 구속영장이 15일 발부됐다. 고씨는 세관장 인사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전날 고씨 영장심사를 맡은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고씨는 최씨 최측근으로 꼽히다 사이가 틀어진 인물이다. 이후 "최순실씨 취미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라고 폭로했고, 검찰과 특검 수사에 협조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도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엎고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되는 몸이 됐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는 인천본부세관 사무관인 이모씨로부터 자신의 선배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또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받은 뒤 이를 돌려주지 않았다는 혐의(사기)와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 운영했다는 혐의(마사회법 위반) 등도 받고 있다.

그동안 검찰은 '고영태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류상영 전 더블루 K 부장 등을 불러 관련 조사를 벌였다. 해당 녹취록은 고씨와 김 대표가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파일이며, 고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담겨있다.

천홍욱 관세청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천 청장을 상대로 고씨 인사 개입이 있었는지, 이 과정에서 최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자택에서 고씨를 붙잡아 조사를 진행했다. 고씨는 "체포영장 집행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법원은 "정당한 체포"라며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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