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창 생리대' 대안 될까..반영구적 '생리컵' 이용 확산

유덕기 기자 2017. 4. 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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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 소녀들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 깔창까지 이용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진 후, 반영구적인 '생리컵'이라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식 수입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서 식약처가 부작용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달 전, 한 단체가 프랑스산 생리컵 직접 구매에 나섰지만 인천공항에서 반송됐습니다.

주문량이 500개로 많아서 수입 신고하고 세금도 내야 하는데, 세금 매길 항목 자체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은재/생리컵 공동구매 추진 : 너무 편리해서 '생리컵을 주변 사람들이랑 함께 사보자'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가격은 2만 원에서 4만 원가량인데 원료가 말랑말랑한 실리콘이어서 반영구적입니다.

기존의 1회용 생리대에 불만이 많던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알음알음으로 퍼졌습니다.

그러다 저소득층 소녀들이 생리대 비용 부담으로 신발 깔창 등을 사용하는 실태가 알려진 뒤, 일회용 생리대의 대안으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는 수입과 제조 판매를 위한 안전성 검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지혜/생리컵 식약처 허가 준비 중 : '생리컵이 인체에 안전하다'라는 것만 입증을 한다면 후발주자들이 임상실험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거거든요.]

한편 미국에서는 생리용품 시장에서 생리컵 점유율이 1%도 채 되지 않고, 캐나다에서는 부주의로 인한 감염 쇼크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전지현 교수/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산부인과 : 소재의 위험성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개인이 사용할 때는 위생적인 부분을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식약처는 생리컵 수입과 사용 허가를 결정하기에 앞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신소영)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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