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최순실 "朴에 아이디어 줄 수 있다"

입력 2017. 4.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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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으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연락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붕괴 소식에 최 씨가 "내가 아이디어를 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한 사람만 범행을 인정하면 다른 한 명은 처벌이 가중되는 상황인데요. 의도가 있는 걸까요?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되며 박 전 대통령과 격리된 최순실 씨.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싶지만 면목이 없다"며 신문과 TV, 면회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최 씨 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 씨가 접견에서 빈번하게 묻는 건,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내분 문제.

변호인 7명이 대거 해임됐다는 소식에, "박 전 대통령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라며 적극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상당히 억울해 할 것"이라며 말을 이어간 최 씨는 "40년 모신 내가 대통령을 잘 아니까, 대통령 측에 아이디어를 줄 수 있다"고 측근들을 통한 정보 공유 의사를 내비쳤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승마에 관심을 가진 이유, 재단 추진 과정 등 세밀한 부분까지 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과 터놓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최 씨 측 주장.

이 때문에 최 씨는 곧 시작될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적극 돕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최 씨 본인과 박 전 대통령 둘 중 한 명만 자백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 형사처벌을 최소화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최순실 씨 측과의 만남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 jjoon@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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