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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최형우가 해결사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홈 팬에게 첫 홈런을 선물했다.
최형우는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과 정규시즌 홈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4회말 무사 2루에서 큼지막 한 좌익수 플라이로 선취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최형우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넥센 선발 한현희가 던진 몸쪽 높은 슬라이더(128㎞)를 걷어 올려 비거리 115m짜리 동점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 유니폼을 입고 광주구장에서 그려낸 첫 아치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3루타보다 홈런이 나와야 할 때다. 안타는 많이 쳤으니 홈런으로 팬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타격훈련 때에는 홈런 타구보다 장기인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한 그는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정확히만 맞히면 언제든 담장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이택근의 적시타로 한 점만 내줘 위기 뒤 기회라는 격언을 떠올린 6회말 공격이었다. 김선빈과 김주찬이 맥없이 물러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는 흐름이었는데 4번타자 답게 호쾌한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해결사는 타고나야 한다는 야구인들의 속설을 증명하는 한 방이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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