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허정협 \'이제 추격이다\'
6일 사직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허정협이 5회초 1사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오규택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넥센 허정협이 또 한 번 괴력을 뿜어냈다.

허정협은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0-1로 뒤진 5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허정협은 볼카운트 2-1에서 KIA 선발 팻 딘이 던진 144㎞짜리 몸쪽 높은 빠른 공을 걷어 올려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호 홈런. 지난 6일 두산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린 허정협은 남다른 파워로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날 홈런도 반박자 빠른, ‘무조건 빠른 공’이라고 예상한 것처럼 짧고 강하게 배트를 휘둘러 만들어냈다.

인천고 시절 잠수함 투수였던 그는 서울문화예술대에 진학해 타자로 전향했다. 그런데 타자도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상병이 되면서 전역 후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아무리 생각해도 야구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각오로 다시 야구의 길로 들어왔다.

이날 타석까지 9경기 22타석에서 11안타 2홈런 9타점 타율 5할로 성공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허정협의 인생역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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