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예비후보도 출마한 거 아셨어요?

이충재 기자 2017. 4. 14.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 후보자는 모두 몇 명일까.'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후보 등록을 앞두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줄잡아 20여명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피선거권이 있는 국민'이면 누구든 대선에 출마할 수 있지만, '마구잡이 출마'를 방지하기 위해 후보 등록 기탁금 3억원를 내도록 했다.

대선 출마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우리도 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와 남재준 전 국정원장 ⓒ데일리안

'이번 대통령 선거 후보자는 모두 몇 명일까.'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후보 등록을 앞두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줄잡아 20여명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원내 5당 후보들을 제외한 이른바 '마이너리그' 후보만 16명에 달한다.

이들이 모두 대선까지 완주할 경우 투표용지의 길이를 늘여야 하는 사태(?)를 걱정해야 할 정도다. 선관위는 이들 후보자들이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압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피선거권이 있는 국민'이면 누구든 대선에 출마할 수 있지만, '마구잡이 출마'를 방지하기 위해 후보 등록 기탁금 3억원를 내도록 했다.

마이너후보라고? 정치적 무게감은 메이저 못지 않아!

비록 군소후보지만, 경륜과 정치적 무게감은 만만치 않다.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는 5선 국회의원에 이명박 정부시절 특임장관을 지내는 등 '왕의남자'로 불린 정치권 거물 인사로 꼽힌다.

이 후보는 대통령 당선 후 임기를 1년만 하고 사임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엔 범보수진영 홍준표·유승민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며 보수 구심점 역할을 자처했다.

박근혜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 후보도 보수진영 후보로 출마했다. 남 후보는 대표공약으로 핵무장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남 후보는 출마 이유에 대해 "종북좌파를 척결하고 갈등과 분단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통일 대한민국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역술인, 원예학 박사도 출마…대부분 '이름 알리기' 목적

TV조선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장성민 전 의원도 출사표를 냈다. 당초 국민의당 입당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국민대통합당을 창당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한국당을 탈당한 조원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력을 등에 업고 대선에 뛰어들었다.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선동 전 의원도 민중연합당 후보로 출마했고, 유엔세계재활기구 상임의장인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도 대선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역술인, 원예학 박사, 의료기기제조업체 대표 등 정치권에선 '무명'인 후보들도 대거 출사표를 냈다. 대선 출마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마구잡이 출마를 막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 요건을 강화하는 등 문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군소후보의 롤모델(?) 허경영 이번 대선 출마 못해

2번의 대선출마로 이름을 알린 허경영씨는 이번 대선에선 볼 수 없게 됐다. 피선거권이 제한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허 씨는 지난 1997년과 2007년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뒤 대선 레이스를 완주했다. 17대 대선에선 10만표에 가까운 득표율(0.4%, 9만6756표)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기도 했다.

대선무대를 통해 전국구 스타가 됐다는 점에서 다른 군소후보들에겐 '롤모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와 결혼을 약속했다고 주장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2019년까지 출마가 제한된다.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