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진료' 논란을 일으킨 '주사 아줌마'가 "최순실씨(61·구속기소)에게서 박 전 대통령을 소개받은 뒤 여러 차례 청와대로 들어가 태반 주사 등을 놓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특히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38)에게서 10만원씩 사례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사 아줌마'로 알려진 전직 간호조무사 박모씨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선일) 심리로 진행된 이 경호관에 대한 첫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청와대에 출입하면서 주사를 놓게 된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증언에 따르면 박씨는 서울 강남구의 한 교회에서 최씨를 처음 만났고, 이후 '우리 집에 와서 주사를 놓아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면서부터 최씨와 친분을 쌓게 됐다. 박씨는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 쯤 최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가서 박 전 대통령에게 처음 주사를 놓게 됐다. 그는 "최씨가 어디론가 같이 가자고 해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간 것이 맞느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씨는 그 이후 수차례 박 전 대통령에게 태반주사와 수액주사를 놓았다. 특히 "대선 이후에도 총 4차례 이 경호관의 차를 타고 청와대에 들어가 주사를 놓았다"고 증언했다. 구체적으로 박씨는 "이 경호관의 차를 타고 4차례 청와대로 들어갈 때 신원조회에 필요한 서류를 내거나 검문을 받은 사실이 없었다"며 "1시간쯤 주사를 놓으면 이 경호관이 청와대 밖으로 데려다 준 뒤 10만원이 든 봉투를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20년 가까이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재판부는 특검이 신청한 안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오는 21일 신문하기로 결정했다. 특검 측은 앞서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경호관이 안 전 비서관에게 '기치료 아주머니를 무사히 보내드렸다'고 일일이 보고했다"며 "이 경호관과 안 전 비서관은 누구보다 이 사건의 실체에 근접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 한정수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증권부 한정수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