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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재래어시장 사라진다…남동구 "좌판 불허"

장석현 구청장, 기자간담회서 '폭탄 발언'
상인들 "받아들일 수 없다"…극한 반발 예고

(인천=뉴스1) 최태용 기자 | 2017-04-14 13:38 송고 | 2017-04-14 17:58 최종수정
소래포구 어시장 © News1 DB
소래포구 어시장 © News1 DB

인천 남동구가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시장인 소래포구 어시장의 좌판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어시장을 없애겠다는 뜻으로 상인들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행적으로 불법(좌판)이 용인돼 왔다. 개발제한구역(GB)이 해제돼도 다시 (영업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더이상 좌판이나 천막을 설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 시설(불법좌판)도 빠른 시일 내에 철거를 추진할 것"이라며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상인들과의 대화도 없고 반발에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장 구청장은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오늘이 끝이다. 상인들과의 협상도 없다"며 "(상인들의) 생계가 문제라면 다른 직업을 찾아주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반발에 대해서는) 경찰 등 공권력에 협조를 구할 것"이라며 "새롭게 좌판이나 천막을 세운다면 용역을 불러서라도 철거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소래포구 남동구는 오는 19일 열리는 인천시도시계획위원회에서 소래포구 일대의 GB 해제를 심의한다.

최근 큰 화재를 겪은 상인들은 GB가 해제될 경우 현재의 불법 좌판을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리라 기대해왔다.

소래포구의 한 상인은 "구의 일방적인 결정이다.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인들도 대책을 세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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