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과자' 상임고문 추대·'영입 부인' 소동도

유성애,유성호,손병관 2017. 4. 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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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인재 모셔서 당 역량 강화".. 전직 의원 13명도 지지 선언

[오마이뉴스 글:유성애, 글:손병관, 사진:유성호, 편집:김준수]

▲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 선언한 전 국회의원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전직 국회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찬열 인재영입위원장, 조한천 15,16대. 안대륜 16대. 정균환 13,14,15,16대, 박지원 대표. 송훈석 15,16,18대. 김충일 15대, 김종배 15대, 김상우 15대 국회의원)
ⓒ 유성호
[기사보강: 14일 오후 1시 55분]

국민의당이 14일 전직 국회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영입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자당 안철수 후보의 '세 몰이'를 위한 포석이다.

그러나 '사실무근'이라고 영입을 부인하는 사람이 나오고, 일부 인사의 범죄 경력이 드러나며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이찬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입인사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5선의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 4선의 정균환 전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 3선의 송훈석, 재선의 정상용·조한천, 민국당 강숙자 등 전직 국회의원 13명도 같은 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념적으로 양극단을 피할수 있는 후보"라며 안 후보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이찬열 위원장은 "인사가 만사"라며 "앞으로도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에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재를 모셔서 당의 내실과 역량을 강화, 국민에게 신뢰 주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고문에는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고문에는 박상규 전 민주당 부총재와 김충조 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이상일 전 의원,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이 위촉됐다.

특보단에는 이봉원 예비역 육군 중장, 김중련 예비역 해군 중장, 문성준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 임홍재 전 주 베트남 대사, 이상국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이영민 전 대한약사회 상근부회장, 서순림 전 대한간호협회 부회장, 조용택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대우, 김당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민영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이재림 전 김대중 대통령 민정수석실 민원비서관, 강명재 한국외대 경영학부 겸임교수가 임명됐다.

이번의 인재 영입은 박지원 대표가 전방위적으로 나선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김당 전 편집국장은 <오마이뉴스> 전화 통화에서 "오전 11시경 박지원 대표를 만나보고 선대위 특보를 맡기로 결심했다. 국민의당 입당은 아니다"라며 "선대위 내부에 '정보기관 개혁' 과제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정책특보 또는 메시지 대응 업무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하창우 전 대한변협회장도 "민주당이 위철환 전 변협회장(2013~2015년)을 법률지원단장으로 선임하니 국민의당은 나를 원한 것 같다. 박 대표가 수차례 요청해서 '입당할 수는 없고 법률 지원만 해드리겠다'고 의사 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도왔던 이상일 전 의원의 경우 "(내게) 도와달라는 제안은 있었지만 확답을 한 적도, 영입이 확정됐다는 얘기를 들은 바도 없다"고 기자에게 말했다가 "커뮤니케이션에 착오가 있었던 것같다. 국민의당 고위층의 설명을 듣고 선대위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일부 인사는 "영입을 수락한 적이 없다"고 발표 내용을 정면 부인했다.

박지원 대표가 "우리 당에 입당은 하지 않지만 안 후보의 문화예술 멘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던 원로 연극인 손숙씨가 그랬다.

손씨는 "박 대표와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런 얘기를 하길래 '저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라서 절대 안 된다'고 분명히 말씀 드렸다"며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3차례 반복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입장이 곤란해서 그렇게 얘기하겠지만, 도와주기로 한 건 맞다"고 주장했다.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도 세계태권도연맹(WTF) 회장 시절의 공금 횡령 혐의로 2005년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7억8800만원 형이 확정된 전력이 있는 등 참신함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안철수 후보는 같은 날 오후 2시 20분 국민의당 당사 5층 브리핑룸에서 교수 등 전문가그룹 인재영입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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