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이 北에 미사일 기술·부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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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기술과 부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과 유엔(UN) 전현직 관리들과 무기 전문가들이 밝혔다.
관계자들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억제하려고 노력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북한에 미사일 관련 기술과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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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중국 기업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기술과 부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과 유엔(UN) 전현직 관리들과 무기 전문가들이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된 유엔 보고서에서 유엔 전문가팀은 지난 2월 북한이 발사한 후 서해상에 떨어진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의 부품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핵심 부품은 대다수 외국산이었으며 모두 중국 기업으로부터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한 해명을 듣기 위해 유엔 관계자들이 중국 기업과 접촉했지만 이들은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관계자들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억제하려고 노력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북한에 미사일 관련 기술과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부품과 소프트웨어도 18개월 전까지 공공연히 거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 북한 수출 기업 수천개를 일일이 조사할 수 없었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분명한 것은 서구의 정밀 전자산업을 접할 수 없는 북한의 미사일 공학자들이 중국을 통해 미사일 기술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일했던 한 관료는 "중국 정부는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높은 수준의 증거를 요구한다"며 "대부분 바다에 빠진 부품에선 얻기 힘든 부품 이름, 공급 날짜 등과 관련된 정보"라고 말했다.
기술 수출 위장술도 상당히 정교하다. 북한의 정보기관이 중국에 만든 기업을 통하는가 하면 북한의 금융기관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과 합작 은행을 세우는 방식으로 교모하게 거래됐다. 유엔 패널 조사관들은 "제재 수준이 강해질수록 북한은 이를 우회하는 새로운 트릭들을 배워나갔다"고 분석했다.
북한과 기술을 거래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 업체 중 하나는 선양공작기업이다. 워싱턴의 비영리연구단체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선양공작기계는 유럽의 기술이 포함된 정밀 금속 부품 제조기를 생산했고, 그 중 2대를 북한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북한이 이 기계를 정확하게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사일 부품이나 우라늄 원심분리기 부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북한과 많은 접촉을 했던 미국의 한 외교관은 "중국은 일정 부분에 눈을 감으려 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들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일 준비도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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