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 않은 ‘행복을 주는 사람’

입력 2017-04-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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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 사진제공|MBC

갑작스러운 PD 교체…출연자에게 한마디 설명도 없어

MBC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의 연출자가 방영 도중 긴급 교체된 가운데 그 배경을 출연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내부적으로 불만이 일고 있다. ‘행복을 주는 사람’은 12일부터 기존 연출자 이성준 PD를 대신해 최창욱 PD가 연출을 새롭게 맡고 있다. 11일 이 PD가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최 PD가 긴급 투입됐다. 이에 따라 최 PD가 총 120부작 중 남은 20여회를 책임진다.

그러나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방송사 측이 출연자들에게 ‘불친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통 드라마 방영 도중에 연출자나 작가가 교체될 때에는 책임프로듀서나 새로 투입된 PD가 출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최소한의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이 과정이 ‘행복을 주는 사람’에는 없었다.

이윤지, 손승원, 하연주, 이하윤, 김미경, 송옥숙, 소희정 등 출연자들은 제대로 된 영문도 모른 채 모호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각 소속사 관계자들도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3월 제작현장에서 출연자들이 한 차례 불만을 제기한 뒤 이를 매듭짓고 촬영을 이어가던 도중 발생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출연자의 소속사 관계자는 13일 “방영 도중 PD가 바뀌는 일이 흔치 않을뿐더러 갑작스럽게 교체된 사유를 설명해주지 않아 모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방송은 해야 하므로 묵묵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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