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스탠딩 토론.. '각본 없는 설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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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19대 대선 주자들의 첫 TV토론회는 5년 전 18대 대선 당시 '보여주기식 토론'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론 방식이 자유로워지고 횟수도 늘어나 후보 검증의 폭이 넓어졌다는 말이다.
후보들은 변화한 토론회 방식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저마다 첫 토론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평했다.
토론회 형식에서도 후보 간 공방과 검증에 내실을 꾀하는 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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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기자협회·SBS 초청으로 열린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합동토론회는 5·9 대선일 전까지 치러질 5번 중 첫 번째 TV토론회다. 2012년 당시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 3회만 치러졌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KBS(19일) 등 언론 주최 TV토론회 2회가 추가됐다. 검증 기회가 두 번 늘어난 셈이다.
토론회 형식에서도 후보 간 공방과 검증에 내실을 꾀하는 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대선 토론회는 사회자 공통질문 순서가 토론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질문도 미리 각 후보에게 공지됐다. 후보 간 상호 토론은 반박-재반박이 어려워 제한적 토론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그러나 이날 토론에서는 후보들이 현장에서 질문을 듣고 즉석 답변을 내놓았다. 상호 토론도 사회자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후보끼리 직접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맞대결’이 가능해졌다.
선관위 TV토론회 3회분은 시간총량제 자유토론, 스탠딩 끝장토론이 도입돼 ‘각본 없는 설전’이 기대된다. 1차(23일 정치분야), 3차(5월2일 사회분야) 토론회는 스탠딩 방식으로 역동성을 살리고, 2차 토론회(28일 경제분야)는 후보 간 일대일 정책 검증에 들어간다.
후보들도 변화한 토론회 방식에 맞춰 칼을 갈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날 당내 의원들이 다른 당 후보 역할을 맡아 공세를 펼치는 ‘실전 같은 리허설’을 치렀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반면 지지율 선두를 놓고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리허설 대신 예상 질문과 답변 자료를 챙기는 선에서 준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리허설은) 시간도 없고, 자료나 챙겨주는 정도다. 후보가 워낙 명석해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 후보 측도 “토론 준비는 소수정예로 모여 철저하게 기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안 후보는 이미 토론회 진행도 많이 해봤다.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후보들은 저마다 ‘승자’를 자처했다. 문 후보는 웃음과 함께 “뭐 잘한 것 아닌가”라는 간단한 말로 평가를 대신했다. 안 후보는 “가능하면 매일 이런 토론을 통해 국민이 충분히 검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여유 있게 답했다.
홍 후보는 “할 말 다하고 왔다. 토론회는 국민이 평가해줄 것”이라며, 아쉬운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평소 하던 대로 했다”며, 어떤 후보가 까다로웠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별로 없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심 후보는 “분야별 집중토론, 스탠딩 끝장토론으로 국민들이 분별력을 가질 것”이라며 이어질 선관위 토론회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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