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에 제압했나..'盧 640만불' 꺼낸 洪에 文, '차떼기' 반격(종합)

2017. 4. 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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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3일 TV토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막을 내린 '박연차 게이트' 사건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두 사람의 토론 대결은 홍 후보가 "토론에서 붙으면 문 후보를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호언장담한 이후 처음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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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서 '모래시계 검사' 洪, 피의자 취조하듯 "계좌까지 다 나와" 으름장
'인권변호사' 文 "그 말씀 책임지셔야" 반박..'유병언 빚탕감' 등도 공방
(서울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오른쪽)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TV토론서 '모래시계 검사' 洪, 피의자 취조하듯 "계좌까지 다 나와" 으름장

'인권변호사' 文 "그 말씀 책임지셔야" 반박…'유병언 빚탕감' 등도 공방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3일 TV토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막을 내린 '박연차 게이트' 사건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두 사람의 토론 대결은 홍 후보가 "토론에서 붙으면 문 후보를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호언장담한 이후 처음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 출신인 홍 후보와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 후보가 이날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주고받은 공방은 8년 전 당시 사건을 수사하던 대검찰청 조사실을 연상케 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노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의) 640만 달러 뇌물을 수수할 때 몰랐나"라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문 후보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지금 노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거냐"며 "그 말씀은 책임지셔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홍 후보는 "(뇌물 수수는) 이미 중수부에서 발표한 거다"라며 "알았나, 몰랐나"라고 추궁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문 후보의 반박에 홍 후보는 "아니, 알았나, 몰랐나. 계좌까지 다 나왔다"며 집요하게 따졌다.

문 후보가 거듭 "몰랐다. (발언에) 책임지셔야 한다"고 하자 홍 후보는 "그걸 몰랐다면 박근혜 대통령을 욕하면 안 된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의 (비리를) 몰랐다고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 자신이 가까이서 보좌한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를 몰랐다고 주장하면서 청와대 밖에 있던 최순실 씨 비리를 몰랐다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요구한 건 모순이라는 게 홍 후보의 논리다.

홍 후보는 이어 "세월호 1천155억 원을 노무현 정부 때 탕감하면서 (유병언의 세모그룹이) 살아났다"고 따졌다.

이에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가 탕감했다고? 그것도 책임지셔야 한다"며 "(법원이 탕감했지) 노무현 정부가 탕감했느냐"고 반박했다.

법정관리 회사의 채무 탕감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자신이 개입할 수 없던 사안이라는 게 문 후보의 주장이다.

그러자 홍 후보는 "법정관리도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야 탕감된다. 그런데 거기 채권자가 캠코(자산관리공사)하고 예금보험공사 등 전부 공공기관"이라며 "그 사람들이 청와대 승낙을 안 받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를 향해 "법령을 관리하는 게 민정수석"이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어떻게 보면 세월호 사건이 터지게 된 가장 원천적인 원인이 (문 후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은 법원에 개입했는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 참여정부는 법원에 개입한 적 없다"며 "아니라는데 자꾸 우긴다"고 쏘아붙였다.

문 후보도 호락호락 밀리지는 않았다.

자신의 '공공 일자리' 공약을 놓고 "좌파 정치인들의 반기업 정서 때문에 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것"이라는 홍 후보의 주장에 문 후보는 "선거마다 차떼기로 정치자금을 받고, (국정)농단 사건에서 재벌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게 반기업"이라고 반격했다.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대기업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차떼기 사건'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를 한꺼번에 거론하며 되받아친 것이다.

이에 홍 후보가 "노 전 대통령도 돈을 받았다"고 하자, 문 후보는 "차떼기에 비하겠나. 차떼기 정당 대표도 했지 않나"라며 과거 당 대표를 지낸 홍 후보에 거듭 역공을 가했다.

또한, 안보위기의 책임을 놓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퍼주기'를 문제삼은 홍 후보의 공격에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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