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심 홍찬선(禺心 洪讚善) 시인의 첫 번째 시조집 '결'이 출간됐다. 저자는 30년 경력의 경제기자로 지난해 11월에는 시집 '틈'을 발표한 바 있다.

[신간] 전인지, 정약용이 시조가 된다면?
책 '결'은 성명시조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성명시조란 말 이름 석 자의 첫 글자를 초장, 중장, 종장에 각각 붙여서 창작하는 시조를 말한다.
저자는 전인지 같은 현대의 인물과 정약용 같은 역사 속 인물의 이름을 이용해 첫째 및 둘째의 두 수는 초장, 중장, 종장에서 이름 석 자를 頭韻(두운)으로 처리하고 세 번째 수는 초장, 중장, 종장에서 이름 석 자를 脚韻(각운)으로 처리하며 시조를 완성했다.


한편 형식미를 통해 漢詩(한시)에 대한 해박함을 뽐냄과 동시에 식민주의 사관에 물들지 않는 역사의식을 녹이며 기자로서의 측면도 드러냈다.

그는 역사를 돌아보고 라는 장을 통해 독도수호뿐 아니라 대마도 및 간도까지 되찾아야 한다는 국가정체성 회복운동을 주장하며 뜨거운 호소력을 발휘했다.

한편 홍찬선 시인은 시 전문계간지 '시세계'의 2016년 가을호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틈', '노숙자','나는 광장시장에 간다'가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리고 '시세계' 67호(2106년 겨울호) 신인문학상 시조부문에 '전인지' 외 2편이 당선, '한국시조문학' 10호에 '황금이삭'이 당선돼 시조인으로도 등단했다.


▲홍찬선 지음 / 북투데이 펴냄 /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