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씻어내고 녹색갑판 드러낸 세월호 "9명 모두 깨끗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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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안에 있는 9명 모두가 깨끗하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선체를 잿빛으로 감싸고 있던 진흙이 떨어져 나가면서 세월호의 녹색 갑판이 드러나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9명이 "빨리 돌아오길" 기도했다.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의 아내 유백형(54·여)씨는 "펄과 불순물이 묻어 있었는데 세척을 하니 녹색과 하얀 페인트가 보인다"며 "사실상 목욕을 시키는 거다. 안에 있는 9명이 깨끗한 상태로 나오길 바란다.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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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배동민 신대희 기자 = "세월호 안에 있는 9명 모두가 깨끗하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바다 속에서 3년 만에 인양돼 진흙 범벅이었던 세월호가 물에 씻겨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선체를 잿빛으로 감싸고 있던 진흙이 떨어져 나가면서 세월호의 녹색 갑판이 드러나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9명이 "빨리 돌아오길" 기도했다.
13일 오후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 외부 장애물 제거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외부 세척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2인1조로 사다리차에 탄 작업자들이 고압 호스로 세월호에 물을 뿌려 진흙과 조개류 등을 떼어내고 있다.
작업자들의 손길이 닿은 선미 근처 갑반은 원래 색깔인 짙은 녹색을 되찾아가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도 철재부두 안에서 초조한 모습으로 작업 현장을 지켜보며 세척과 방역 작업이 빨리 마무리돼 내부 수색에 들어갈 수 있길 빌었다.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의 아내 유백형(54·여)씨는 "펄과 불순물이 묻어 있었는데 세척을 하니 녹색과 하얀 페인트가 보인다"며 "사실상 목욕을 시키는 거다. 안에 있는 9명이 깨끗한 상태로 나오길 바란다.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동생과 조카가 함께 올라오길 기다리는 권오복(61)씨는 "공기에 산화가 돼 가까이 가면 펄 썩은 냄새가 난다. 하루 빨리 마무리돼 수색 작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 정수군의 아버지 최태신씨도 "객실, 갑판 쪽에서 흰색하고 녹색이 보이기 시작했다. 신속하게 방역작업까지 끝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코리아쌀베지, 방역 업체 등과 함께 선체 외부세척, 워킹타워 설치, 우현 선측(천장) 안전 난간 설치, 선내 방역, 위해도 및 안전도 검사 순으로 작업을 실시한다.
선체 외부 세척은 15일까지 진행된다. 세척이 끝나면 선내 방역도 진행한다. 방연 전문 회사가 투입 돼 선체 하부 개구부를 통해 소독제를 부리고 고가 작업차를 동원해 중부 창문 등 개구부에 분무한다.
16일에는 위해도와 안전도를 검사한다. 안전보건공단도 합류해 산소농도측정기와 유해가스감지기를 통해 선내 작업 환경을 조사한다. 또 선내 진입 후 육안 검사를 실시하고 계측장비, 드론, 다관절 산업용 내시경도 투입해 확인 작업을 실시한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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