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여성 피고인들 재판, 내달 30일로 연기

입력 2017. 4. 13. 12: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남 암살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출신 여성 피고인들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내달 30일로 연기됐다고 선데일리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세팡 법원의 하리스 샴 모하메드 야신 판사는 정부 각 부처에 요청한 관련 서류가 도착할 때까지 재판을 연기해 달라는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김정남 암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세팡 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2017.4.13 [AFP=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김정남 암살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출신 여성 피고인들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내달 30일로 연기됐다고 선데일리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세팡 법원의 하리스 샴 모하메드 야신 판사는 정부 각 부처에 요청한 관련 서류가 도착할 때까지 재판을 연기해 달라는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세팡 법원은 이날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의 사건을 병합해 샤알람 고등법원으로 이첩할 예정이었다.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지난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로 분류되는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TV쇼 촬영을 위한 몰래카메라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거짓말에 속았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들이 살해 의도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입장이다.

말레이시아법은 의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선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내 억류 자국민을 귀환시키려고 북한 정권과 타협을 하는 바람에 '깃털'에 불과한 여성 피고인들만 희생양이 됐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30일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기면서 시티 아이샤를 포섭한 인물로 알려진 북한 국적자 리지우(일명 제임스·30)의 출국을 허용했다.

시티 아이샤의 변호인은 "진상을 밝힐 수 있는 인물인 리지우를 출국시킨 것은 (피고인의) 변론 기회를 빼앗은 것으로 오심(誤審)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안 티 흐엉 측 역시 이날 법원에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리지우와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 등 북한인 용의자 3명을 출국시킨 조치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김정남 암살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이 13일 말레이시아 세팡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2017.4.13 [AFP=연합뉴스]

hwangch@yna.co.kr

☞ 박유천, 남양유업家 자제와 올가을 결혼
☞ "그냥 성폭행범과 결혼해!" 전세계 경악시킨 국회의원 망언
☞ "12살부터 유엔 평화유지군 50명과 성관계"…보고서 공개
☞ '수업시간 교실 창밖에 곰이'…김포 초등학교 곰 습격
☞ [단독] SBS 'K팝스타6' 300억 벌었다…"초대박"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