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석의 세종 통신]학교 담장 가득 채운 노란색 우산들..세월호 3주기의 풍경
박진석 2017. 4. 13. 11:14
세종 양지고, 노란색 우산들로 세월호 3주기 추모
'미안합니다'현수막도..정작 어른들은 사죄 않는데..
주 초의 어느 날, 이른 점심 후 세종 청사 인근을 산책하다가 황색의 물결을 발견했습니다. 줄잡아 수십 개에 달하는 노란색 우산들이 양지고등학교의 나지막한 담장을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학교 정문 쪽으로 다가가 보니 ‘20140416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3주기는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와 있으니 앞선 1주기와 2주기보다 조금은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하루빨리 미수습자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길 기원해봅니다. “우리도 이제는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슬픈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길 바랍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미안합니다'현수막도..정작 어른들은 사죄 않는데..
잠시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왜 학생들이 “미안하다”고 해야 할까요. 정작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것 같은 어른들은 아직도 그 말을 하지 않고 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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