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캔에 1만원' 수입맥주 할인 끝난다고? 유통업체 "낭설"

오주연 2017. 4. 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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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수입맥주를 4캔에 1만원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지속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이달 중으로 이같은 프로모션이 없어질 것이라는 설이 퍼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CU 등을 포함한 편의점에서는 500㎖짜리 수입맥주를 4캔에 1만원 안팎으로 판매하는 할인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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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수입맥주 가격인상설 퍼져…"인상·할인판매 종료 계획 없어"
국산맥주 점유율 추락에 '대안' 기대하는 시장심리 반영된 듯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다양한 할인이 진행되고 있는 수입맥주 코너.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수입맥주를 4캔에 1만원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지속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이달 중으로 이같은 프로모션이 없어질 것이라는 설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수입맥주를 할인 판매하는 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는 얘기"라며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CU 등을 포함한 편의점에서는 500㎖짜리 수입맥주를 4캔에 1만원 안팎으로 판매하는 할인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 중이다. 개당 가격은 3700원 수준이지만 4개를 묶어 사면 1만원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4개씩 구매하기 일쑤다. 이렇다보니 수입맥주 비중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에서는 수입맥주 매출 비중이 지난 2월 처음으로 국산 맥주를 넘어섰다. 2014년에는 수입맥주 비중이 33%였지만 전세가 역전된 것. 같은기간동안 롯데마트도 수입맥주 비중이 47.4%를 차지했다. 편의점에서도 수입 맥주 판매 비중은 가파르게 상승해 세븐일레븐 수입 맥주 비중은 2014년 23.5%에서 50.2%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수입맥주를 즐기는 이들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맥주 할인행사가 이달 중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4월부터 수입맥주 가격이 올라 4캔에 1만원 하는 행사가 없어진다고 한다'는 설이 퍼지면서 일각에서는 미리 사재기를 해야겠다는 의견도 속속 올라와있다.

이에 대해 유통업체들은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금도 여전히 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바 없는 낭설"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마찬가지다. CU관계자는 "주류담당 MD에게 확인한 결과 수입맥주가 가격이 인상된다는 얘기도 없고 4캔에 1만원 행사도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실체없는 풍문이라고 일축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수입맥주들(아시아경제 DB)


그럼에도 이같은 소문이 퍼지고 있는 까닭은 점유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국산맥주의 현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수입맥주들은 원가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파격적인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국산맥주들은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없어 가격경쟁력이 수입맥주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역차별'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수입맥주 할인 판매 종료설은 이러한 국산맥주에 불리한 시장환경이 언젠가는 변하기 않겠냐는 시장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수입맥주들의 대대적인 가격할인 공세로 국산맥주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면서 "역차별 받는 국내업체들의 상황을 정부가 조율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심리가 '수입맥주 할인판매 종료설'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수입액은 1억8206만달러(1~11월 누적금액을 산술평균한 추정치·한화 약 2200억원)로 전년보다 28.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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