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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재보선] 대구·경북 표심 '변함 없는 자유한국당'

등록 2017.04.12 22: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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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뉴시스】정창오 기자 =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가 실시된 12일 오후 의성군 의성초등학교에 마련된 의성읍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2017.04.12.  jc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12일 대구경북 5곳에서 일제히 실시된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등 5곳의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싹쓸이를 하면서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구속에도 불구하고 구(舊)여권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줬다.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즉시 대구·경북 각 선거구별로 개표에 들어가 오후 10시 현재  개표율 38,7%를 기록하고 있는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51% 득표율로 성윤환 무소속 후보(25.7%)에 크게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이밖에 대구시의원 수성구 제3선거구에서는 정용 후보, 달서구의원 사선거구는 박세철 후보, 구미시의원 사선거구는 최경동 후보, 칠곡군의원 나선거구는 김세균 후보 등 4곳의 선거구는 모두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특히 전국 유일한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인 김재원 후보가 자유한국당으로 출마했다.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무소속 성윤환 후보가 각축전을 벌였지만 결국 김재원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또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과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인선 한국당 대구 수성을 당협위원장 간의 대리전이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원 화력을 쏟았던 대구시의원 수성구 3선거구 보궐선거도 자유한국당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4·12 재·보선이 대선 정국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대구·경북 실제 득표력을 가늠할 수 있고, 보수주도권을 놓고 초반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전초전이란 점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시사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1995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돌풍 이후 처음으로 대구·경북에서 다당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험대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자유한국당 싹쓸이로 여전히 1당 독주체제의 건재를 과시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결과가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의 정당지지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숨은 보수표가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자유한국당의 압승은 향후 지역 정치구도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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