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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 데뷔 첫 선발승…KIA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야구

    임기영 데뷔 첫 선발승…KIA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 임기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의 임기영이 꿈에 그리던 데뷔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미래를 내다본 KIA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KIA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임기영은 선발 투수로 출전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승이자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KIA의 선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KIA는 2015년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맺은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임기영을 택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팀에 도움이 될만한 재목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기영은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시범경기 때부터 범상치 않았다. 3경기에 출전해 9이닝을 소화하면서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한화전에는 선발 투수로 나서서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예비 선발 자원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정규리그에도 임기영의 기세는 이어졌다. 프로 6년 차인 임기영은 6일 SK 와이번스전에 데뷔 첫 선발 투수로 나섰다. 내용은 환상적이었다.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는 날렸지만 선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한 투구 내용이었다.

    두 번째 기회에서는 승리를 낚는 데 성공했다. 임기영은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히 섞어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임기영은 1회말 민병헌과 오재원을 각각 내야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닉 에반스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에 초구를 공략당해 안타를 맞았지만 박건우를 병살타로 유인하고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노련함을 선보였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 2루 두산 민병헌 희생번트 때 2루 주자 허경민이 포스아웃되자 KIA 임기영이 웃어 보이고 있다. (사진=KIA 제공)

     

    하지만 이내 위기가 찾아왔다. 임기영은 3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재호에게 좌전 안타까지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민병헌의 보내기 번트 때 3루로 달리던 허경민을 잡아내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오재원에 우전안타를 맞고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수비도 임기영을 도와주지 못했다. 에반스의 뜬공을 처리하던 이명기가 실책을 범해 한점을 더 헌납했다. 임기영은 4회말에도 선두타자 박건우에 2루타를 얻어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포일로 박건우는 3루까지 이동했고 양의지의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들었다.

    5회말을 실점 없이 넘긴 임기영은 팀이 5-3으로 역전에 성공한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오재일에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고 박건우를 상대하다 박지훈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임기영은 이날 경기에서 3실점했지만 1자책에 불과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KIA 타선은 승리를 위해 힘을 냈다. 두산이 6회말 1점을 더 보태 한 점 차로 추격해오자 7회초 3점을 더 보태며 달아났다. 박지훈(⅔이닝)-김윤동(1⅓이닝)-심동섭(1이닝)-한승혁(1이닝)이 차례로 오른 불펜진도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임기영의 승리를 지켜냈다.

    미래를 내다보고 임기영을 한화에서 데려온 KIA. 그들의 선택은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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