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타선 극복' KIA 임기영, 감격의 생애 첫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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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임기영이 생애 처음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KIA 임기영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을 생애 첫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임기영은 6일 광주 SK전서 생애 첫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140km대 초반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을 섞어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이번엔 리그 최강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두산은 SK와는 달리 의도적으로 왼손타자들을 전진 배치하지는 않았다. 임기영은 1회 민병헌, 오재원을 3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닉 에반스에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재환을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임기영은 2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패스트볼이 한 가운데에 몰렸다. 그러나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몸쪽으로 들어가는 슬라이더로 박건우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양의지에겐 바깥쪽으로 꽉 차는 체인지업을 던저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임기영은 3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민병헌이 1루수 방면으로 희생번트를 댔다. 그러나 1루수 김주찬이 전진수비, 재빨리 타구를 잡고 3루로 들어가는 허경민을 포스아웃 처리했다. 임기영은 계속된 1사 1,2루 위기서 오재원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에반스에겐 우중간 짧은 뜬공을 유도했으나 우익수 이명기가 잡다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이후 김재환에게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임기영은 4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바깥쪽 패스트볼이 높게 형성됐다. 양의지 타석에서 포수 김민식이 패스트볼을 범했다. 손쉬운 투구를 포구하지 못했기 때문. 박건우를 3루에 보내줬다. 임기영은 양의지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박건우를 홈으로 보내줬다. 3루수 김주형이 홈 승부 대신 1루 송구를 선택했다. 김재호를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임기영은 5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재원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에반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임기영은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건우 타석 볼카운트 1B1S서 교체됐다. 박지훈이 박건우를 초구에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임기영의 자책점은 3점으로 확정됐다.

임기영은 92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은 최고 139km에 그쳤으나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섞어 두산 타선의 예봉을 피해갔다. 체인지업과 투심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았고, 슬라이더를 철저히 유인구로 사용했다. 패스트볼은 빠르지 않았으나 제구력은 좋았다.

올 시즌 KIA 4~5선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안하다. 홍건희와 김윤동이 벤치의 믿음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임기영이 조용히 두각을 드러내면서 선발 한 자리를 꿰찬 모양새다. 사이드암 투수가 선발진에 들어오면서 KIA 선발진에 다양성이 생겼다.

[임기영.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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