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 배수진 安, '미래'로 취약 청년층 공략(종합)

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이원준 기자 2017. 4. 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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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12일 19대 대선후보 등록과 함께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하며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안 후보가 '문재인 대세론'을 확실히 엎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직 사퇴 결정에 대해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꼭 우리나라를 구하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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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모두바쳐 나라구할 각오"..지난대선 의원직 유지한 文겨냥
"공정해야 희망가져..정유라·취업비리 해결못하면 미래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청년'을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4.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이원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는 12일 19대 대선후보 등록과 함께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하며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안 후보가 '문재인 대세론'을 확실히 엎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직 사퇴 결정에 대해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꼭 우리나라를 구하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 후보등록은 오는 15~16일 양일간 이뤄진다.

안 후보는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자기가 맡고 있는 공직에서 물러나는 게 책임지는 자세라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 2012년 당시 문재인 후보가 의원직을 유지한 채 대선을 치른 것과는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경남도지사 재보궐선거를 무산시키려 '심야 사퇴'를 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에둘러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강점인 '미래' 이미지를 강화하고, 청년을 향해 개혁적 모습을 부각시키는 등 지지세를 더욱 끌어올리는데도 집중했다.

안 후보는 최근 제대로 된 개혁이 이뤄지려면 차기 대통령이 50%이상 득표로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한국일보가 주최한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은 한 가지 기술이 아니라 수많은 첨단기술이 동시에 발달하고 이들끼리 합쳐지는 융합혁명"이라며 "이런 구조를 바꾸는 게 차기 정부의 정말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는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저는 반대 생각"이라며 교육개혁, 과학기술개혁, 공정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 구축 등 구상을 내세웠다.

이어 안 후보는 영등포 FKI콘퍼런스센터에서 동아일보가 주최한 '이코노미서밋'에 참석해선 홍 후보가 "(안 후보)정책 보니 보수와 진보를 적당히 버무려 융합이라 발표한다"고 비꼰 것에 "융합은 버무려지는 게 아니라 합쳐지는 거다. 전혀 개념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는 "책임지고 검찰총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법 앞의 평등'이란 원칙을 강조하며 한 발언이지만 개혁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읽혔다.

안 후보는 이날 마지막 공개일정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청년'을 주제로 열린 고려대 강연을 찾아 한때 청년들의 '국민멘토'였던 모습을 상기시키는데 주력했다.

그는 자신의 공정성장론을 풀어놓으며 "공정해야 청년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정유라, 코너링으로 대표되는 사람, 취업비리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문 후보 아들 준용씨 채용특혜 의혹을 맹공하고 있어 문 후보를 정조준했다는 풀이가 나왔다.

안 후보는 최근 민주당 측에서 자신의 리더십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빗대 공세를 펴는 것과 관련, "제 리더십은 독선적 리더십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명박 이런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웃으며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얼마나 유능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가졌느냐가 핵심이다. 국민의 기준이 급격하게 이동하는 게 그 점에 있다"고 최근 자신의 지지율 상승 원인을 '자가진단'했다.

이 자리에는 안 후보의 경제분야 멘토였던 장하성 교수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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