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선택 2017] ‘친박 김재원’ TK 박근혜의 힘 입증하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2 17:49

수정 2017.04.12 17:51

4.12 재보선은 대선 전초전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유일한 의원 재선거 촉각
한국-바른정당 보수적자 경쟁
수도권 단체장 표심도 관심
썰렁한 투표소 4.12 재.보궐선거 투표가 시작된 12일 경남 김해시 한 투표소에 투표 관계자와 기표소만 설치돼 있을 뿐 정작 투표인은 없어 썰렁하다. 연합뉴스
썰렁한 투표소 4.12 재.보궐선거 투표가 시작된 12일 경남 김해시 한 투표소에 투표 관계자와 기표소만 설치돼 있을 뿐 정작 투표인은 없어 썰렁하다. 연합뉴스

4.12 재.보궐선거가 12일 치러지면서 5.9 대선을 27일 앞두고 민심의 향배가 가늠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1곳 외에도 경기 하남시, 경기 포천시, 충북 괴산군 등 3곳에서 기초단체장이 선출되고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이 투표를 치른다.

역대 재·보선 중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대구·경북(TK)과 수도권의 민심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을 앞둔 각당과 후보들 입장에선 모의고사 성격이 짙다. 경북 상주 국회의원과 대구 광역의원, 기초의원 재·보선의 경우 승패 외에도 투표율에 따라 TK 민심이 어느 후보에 기울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K 민심 향배 가늠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유일한 국회의원 재선거가 진행되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다. 이어 시의원 선거가 열리는 대구 수성, 구의원 선거인 대구 달서구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의 대선 민심 풍향계로 꼽힌다.

경북 상주의 경우 재선의원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친박근혜계 김재원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친박 부활의 기폭제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초 한국당은 해당 지역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으나 입장을 바꿔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

김 전 의원 외에도 상주지역 무소속 후보로 나선 성윤환 전 의원과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가 나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오후 4시 기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47%를 기록했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재·보선이 열리는 대구는 또 다른 민심의 흐름을 보여줄 창구다.

보수진영 주자로 분류되는 홍준표 한국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모두 TK에서 집중적인 지원유세를 펼치며 기선잡기에 주력했다.

TK에서 보수적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재·보선에서의 투표 결과는 이번 대선에도 만만치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층의 지지를 확고하게 받지 못하는 두 당으로선 TK에서의 재·보선 결과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면서 "당락도 중요하지만 바른정당이 얼마나 박빙의 승부를 벌여주느냐가 TK 민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단체장 표심도 관심

경기 하남과 포천에서 열리는 기초단체장 재·보선은 수도권의 민심 동향을 파악할 곳으로 분류된다. 이번 대선에서도 여전히 수도권에서의 부동층이 많은 가운데 수도권 단체장 자리를 어느 당이 차지하느냐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선을 앞두고 주요 변수가 될 수도권 표심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대다수다.


보수성향이 강한 포천시의 경우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북부 지역으로 보수성향이 강해 안보 이슈가 큰 영향을 주는 지역으로 바른정당과 한국당,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각축을 벌였다.


하남시장 또한 각 후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쉽게 예단키 어렵다는 분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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