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er

viewer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탑승객 강제하차 논란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유나이티드 항공 모회사인 유나이티드 콘티넨탈 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장중 최대 4%까지 빠졌다가 1.13% 하락 마감했다. 전날 유나이티드 항공의 승객 강제하차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미국 안팎에서 항공사의 강압적인 태도를 문제삼았고, 유명 연예인들까지 나서 보이콧 운동을 벌이고 결국 백악관이 “불행한 사건”이라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포천은 이번 사건으로 워렌 버핏이 약 9,0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유나이티드 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바로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다. 버핏은 유나이티드 홀딩스의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다. 장중 4% 급락 지점에 버핏이 본 손해를 환산하면 약 9,000만 달러, 한화로 약 1,031억원에 이른다.

다만 ‘투자의 귀재’답게 버핏은 다른 항공주 투자로 이번 손실을 메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반사 효과로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각각 3.8%, 1.6% 오르면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산 규모를 1억 400만 달러 늘렸다.

항공주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 온 버핏은 지난 1989년 에어웨이즈 항공 주식을 사들였다 실패한 이후 늘 항공사 주식은 ‘죽음의 덫’이라고 표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델타와 유나이티드 콘티넬털,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등 4개 항공사의 주식을 대거 사들여왔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