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연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종택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대선 출마선언 일주일 만에 뜻을 접었다. 12일 오후 공식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 "국민들이 우리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김 전 대표측 최명길 의원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오늘 중에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발표하려고 한다”며 “언론 보도자료 형태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9일 김 전 대표의 대선 행보를 돕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 출마 선언 행사를 열고 “통합정부로 위기를 돌파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통합 조정의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정당 추천 없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폐 중의 적폐, 제1의 적폐인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정말 끝내야 한다”며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선언 입장문에는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통합정부와 개헌의 중요성에 대한 말씀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