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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졸혼 백일섭, 정원관·일라이에 건넨 조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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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졸혼' 백일섭이 인생 선배, 결혼 선배로서 '만혼' 정원관과 '조혼' 일라이에게 조언을 건넸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기자간담회에 이민정PD와 백일섭, 정원관, 일라이, 홍혜걸, 여에스더가 참석했다.

이날 백일섭은 "순수하게 그냥 나가고 싶다. 애엄마한테 나 나간다 말한 뒤 가방 싸들고 며느리보러는 집 좀 챙겨라 하고 나왔다. 순수하게 그냥 나가고 싶다. 애엄마한테 나 나간다 말한 뒤 가방 싸들고 며느리보러는 집 좀 챙겨라 하고 나왔다"고 졸혼 당시를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백일섭은 '졸혼'이라는 단어를 몰랐다고 털어놨다. 기자가 "졸혼하셨군요?"라고 물어 졸혼에 대해 되묻기도 했다고.

이후 "아들도 오늘 졸혼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 오늘로 졸혼 이야기는 그만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섭외가 들어왔을 때 많이 망설였다고. "되게 조심스럽게 출발을 했다"는 백일섭은 "하고 보니까 오히려 저한테 이익이 되는 점이 많다. 아들과의 관계가 좋아졌고, 또 제니(강아지)를 입양해오면서 사랑이라는 걸 배워야겠다 했다"면서 "제가 혼자가 됐을 때 반성한 것도 많다. 사랑이라는 걸 몰랐구나 싶다. '살림하는 남자들'을 통해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워가고 있다. 프로그램을 잘 했다 싶다"고 고백했다.

이런 백일섭은 자신의 길을 걷지 않도록 정원관과 일라이에게 뼈와 살이 되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백일섭은 "그 전에 집에 있을 때 아들, 며느리와 대화가 없었다. 으레 아들, 며느리, 마누라가 있는 줄 알았다. 결혼하지 38년이 됐는데 나와 생각해 보니 부부가 백년해로를 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백년해로라는 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난 백년해로를 못하고 38년해로를 하고 포기하고 나왔는데, 부부간에는 대화가 많아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애초부터 대화가 없었다. 제가 바쁘다보니 대화를 많이 못했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대화를 많이 해야 오래 살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너무 대화가 없어 혼자 있게 됐는데 많이 반성하고 있다. '살림하는 남자들'을 통해 아들, 며느리와 사이가 좋아졌고 제가 변해가는 것 같다"면서 "두 아우(정원관 일라이)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충고하고 싶은 건 대화를 많이 하라는 것이다. 나는 대화를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결론이 나왔다. 나와서 보니 그런 걸 알게 됐고, 내가 사랑이 부족하게 살았구나를 깨달았다"고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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