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타강사' 최진기, 수능 강의 은퇴선언

김현섭 입력 2017. 4. 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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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강사' 최진기(50·사회탐구영역)씨가 수능 강의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모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는 같은 달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투스가 지난 5년 간 댓글홍보업체 G사를 시켜 설 강사 등 자사 '일타강사'에 대한 수만 개의 홍보 댓글과 경쟁사 강사 폄하 댓글을 달아왔다"며 "여기에 이투스 소속 설씨와 최씨도 지시를 내리는 등 깊숙히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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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강좌 올해까지…수능일 이후 전부 삭제
최근 연이은 댓글 고발, 소송에 극심한 스트레스
"도 넘은 다툼, 견제에 수능시장 회의감 느껴"

【서울=뉴시스】최진기 강사. 2017.4.12. (tvn '어쩌다 어른' 화면 캡처) afer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스타 강사' 최진기(50·사회탐구영역)씨가 수능 강의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학원업계 등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이투스교육에 내년부터 수능 강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최씨의 수능 강좌 커리큘럼은 올해까지만 진행된다. 이투스닷컴에서 제공되는 최씨의 강의 콘텐츠는 올해 수능일 이후 전부 삭제된다.

최씨는 향후 소속사인 오마이스쿨과 '어쩌다 어른' 등 TV를 통한 인문학 강의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 관계자는 "최 강사가 수능 시장을 떠나는 것이 맞다. 회사 차원에서 적극 만류했지만 선생님의 견해가 확고해 어쩔 수 없었다"며 "최 강사가 수능 강의 은퇴와 관련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씨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자신과 관련해 이어지고 있는 고발과 소송제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는 지난달 2일 최씨와 설민석(47·한국사) 강사에 대해 사기·업무방해·표시광고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정모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는 같은 달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투스가 지난 5년 간 댓글홍보업체 G사를 시켜 설 강사 등 자사 '일타강사'에 대한 수만 개의 홍보 댓글과 경쟁사 강사 폄하 댓글을 달아왔다"며 "여기에 이투스 소속 설씨와 최씨도 지시를 내리는 등 깊숙히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일타강사'란 해당 과목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스타 강사를 의미하는 학원계 속어다.

이에 대해 이투스는 "댓글홍보 사실은 이미 인정해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게재했다. 업계에 만연해있기 때문에 우리도 방어적 차원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최 강사와 설 강사가 지시하고 개입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교육 불법홍보 고발 및 근절촉구 기자회견에서 강용석 변호사가 비난 댓글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이투스교육이 댓글 홍보업체 G사를 시켜 소속된 강사 설민석, 최진기 신승범, 백호, 심우철, 오지훈, 강원우 등의 소위 일타강사들을 홍보하고 이들이 지명하는 경쟁학원의 강사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수험생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수만개를 달개했다고 주장했다. 2017.03.07. suncho21@newsis.com

이투스는 지난달 13일 사정모 대표 우모씨 등 5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중앙지검에 맞고발하면서 "사정모는 실체가 없는 유령단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스카이에듀 소속 강사인 우형철(수학)씨는 지난 7일 이투스를 상대로 5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우씨는 앞서 2015년 5월 이투스가 아르바이트생 등을 동원한 댓글 홍보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경쟁사인 스카이에듀로 옮겼다.

이투스는 우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8부는 "이투스가 실제로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 우씨는 계약금 중 20억원, 위약금 70억원, 영업손실액 36억여원까지 총 126억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이투스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우씨는 항소한 상태다. 우씨 역시 강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최씨와 가까운 한 학원업계 관계자는 "최 강사가 도를 넘은 업체들 간의 다툼과 계속되는 주변 경쟁 강사들의 견제로 인해 수능 시장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것 같다"며 "실력있는 강사의 강의를 듣지 못하는 예비 수험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최 강사의 강의 콘텐츠를 이용했거나 이용 중인 누적 수험생은 누적 50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af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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