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원 엑센트리글로벌 아태지역 대표는 이날 조인식 기조발표에서 "영국은 핀테크 기술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발판으로 전통의 유럽 금융허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금융허브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향후 이러한 움직임은 성장 잠재성이 가장 높은 아시아 시장,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우수인재들이 많은 한국이 이어받아 아시아의 핀테크 혁명 및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영국정부는 세계 디지털경제를 이끌어갈 D-5(Digital 5 Nations) 국가에 영국,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뉴질랜드와 함께 한국을 포함시키키도 했다.
천 대표는 "한국이 세계 4차산업의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해야 하며, 무엇보다 이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의 완화와 지원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최근 짧은 시간 영국의 혁신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뒤바꾼 '테크시티' 정책을 차기 정부가 적절히 이를 벤치마킹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의 정책 틀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엑센트리는 또 이날 체결한 협력을 기반으로 부산시에 '스마트시티(혁신기업과 스타트업 주도의 도시재생 클러스터)' 플랫폼을 첫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엑센트리는 이날 부산광역시와 별도로 MOU를 체결하고 엑센트리의 스마트시티 엑셀러레이터 운영팀을 부산에 파견하기로 했다. 아울러 5000만파운드 펀드 조성액 외에 별도로 2500만파운드(우리돈 약 400억원) 규모의 스마트시티 성장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한기원 부산시 금융특별보좌관은 "부산시도 국제금융중심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영국의 테크시티를 모델로 삼아 향후 3년 내 엑센트리와 함께 부산을 아시아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 스마트시티에서 국내 최초의 유니콘클럽(기업가치 1조원대의 스타트업)을 배출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핀테크 분야 뿐만 아니라 스마트트램, 스마트에너지, 스마트관광 등 4차산업의 주요 분야를 집중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엑센트리는 지난해 7월 아시아허브 개소를 발표하고 아시아 최초로 국내 4개 토종 스타트업을 영국 런던의 레벨39에 입주시키는 한편 예비창업자들을 육성하는 엑센트리칼리지를 서울대와 인천대에 설립했다. 올해는 2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영국과 이스라엘 육성기관에 입주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해 중기청의 TIPS와 협력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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