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사전예약부터 '후끈'… 흥행 기대감 증폭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 (189,800원 ▲3,900 +2.10%)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초반부터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모바일 게임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엔씨는 12일 오전 8시부터 자체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사전 예약에 참여한 모든 게이머는 아이템 선물을 받는다. 리니지M은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사전 예약 시작 직후 리니지M이 네이버 실시간검색어 상위 순위에 오르며 게이머들의 높은 기대감이 확인됐다. 2시간 만에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1000건이 넘는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담겼다. 최근 대작 모바일게임의 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장 상황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니지M은 원작 PC온라인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게임이다. 다양한 클래스(직업)와 특색 있는 능력치를 가진 캐릭터, 대규모 사냥, PVP(이용자 간 대전), 혈맹(게임 내 이용자 커뮤니티) 간 공성전 등 원작 콘텐츠를 고스란히 살렸다.

엔씨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이하 레드나이츠)에서 확인된 리니지 시리즈의 IP 힘을 리니즈M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원작 콘텐츠와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린저씨'(리니지+아저씨)로 불리는 두터운 팬층을 리니지M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배우 최민식을 홍보모델로 발탁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엔씨가 모바일게임 흥행 스토리를 리니지M에서도 써내려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앞서 엔씨는 레드나이츠와 '파이널 블레이드', '프로야구 H2'를 잇따라 흥행시켰다. 모바일게임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엔씨만의 흥행공식을 수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에서 나서면서 리니지M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 당초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흥행 목표를 상향하기 위해 출시를 미루고 개발에 전념했다. '리니지2' IP를 활용해 넷마블이 제작한 레볼루션의 초대박 흥행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니지M은 장기간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레볼루션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다. 두 게임은 게임성과 콘텐츠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동일한 장르와 리니지 모바일게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게이머 기반이 겹칠 수밖에 없다.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포털 검색어 등 객관적인 관심 지표가 실질적인 사전 예약자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리니지 IP 명성에 부합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