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와 배우 문채원이 온라인 상의 도 넘은 성희롱에 칼을 뽑았다. ‘법적 대응’이라는 초강수로 정면돌파에 나섰다.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스포츠경향’에 “아이유의 명예를 훼손한 누리꾼을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무팀과 상의한 뒤 이번주 안으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누리꾼은 개인방송 진행 도중 아이유를 향한 성희롱 발언을 내뱉었다. 또한 고소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아이유가 고소하면 나는 영광이다. 법정에서 아이유와 한 번 만날 수 있다”고 해 파문을 일으켰다.

문채원도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누리꾼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지난 11일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고소를 접수했다. 소속사 측은 “문채원의 남자친구라며 허무맹랑한 얘기를 주장하는 한 누리꾼의 도 넘은 허위 글에 경고 공지를 했다”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글을 올려 문채원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문채원을 화나게 한 누리꾼은 온라인에 자신이 ‘문채원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며 성적 모욕감을 주는 내용을 꾸준히 올렸다. 그는 2015년부터 문채원과 교제했다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해왔다.

두 사람의 이같은 결정은 그동안 온라인상에 만연한 성희롱 발언에 직접 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적인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건 여성 연예인의 유명세 정도로 여기고 넘어갔던 이전과 달리 법적 대응으로 경종을 울리겠다는 뜻이다.

아이유와 문채원 측은 악플러와 전쟁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까.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한 만큼 본보기가 될 만한 성과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