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라 '멀티골'보다 값진 부폰의 '클린 시트'

안영준 2017. 4. 1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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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가 3-0이라는 놀라운 스코어로 1차전을 완전히 가져갔다.

승자 유벤투스로선 세 골을 넣었다는 것도 대단히 값진 성과지만, 바르셀로나의 원정 득점을 제로로 묶었다는 점 역시 큰 의미를 지닐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자칫 2차전에서 두 골 이상의 가치만큼 작용될 수도 있던 바르셀로나의 원정골을 끝까지 막아낸 부폰의 활약은 멀티골을 넣는 등 최전방서 승리를 만든 디발라만큼이나 값진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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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발라 '멀티골'보다 값진 부폰의 '클린 시트'



(베스트 일레븐)

유벤투스가 3-0이라는 놀라운 스코어로 1차전을 완전히 가져갔다. 승자 유벤투스로선 세 골을 넣었다는 것도 대단히 값진 성과지만, 바르셀로나의 원정 득점을 제로로 묶었다는 점 역시 큰 의미를 지닐 듯하다.

12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2016-20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열렸다. 유벤투스가 전반 6분과 22분 파울로 디발라, 후반 10분 키엘리니의 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유벤투스로선 그야말로 완벽한 시나리오였다. 1차전서 득실 차에서 세 골이나 앞선 승리를 가져가며 4강 진출을 위한 튼튼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지안루이지 부폰의 맹활약이 이어질 2차전에 큰 힘으로 작용될 듯하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공격진으로 불리는 MSN을 모두 가동했다. 리오넬 메시는 종횡무진 2선을 휘저으며 유벤투스의 뒤 공간을 노렸고, 루이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 역시 공이 올 때마다 위협적 움직임으로 원정 골을 공략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엔 부폰이 있었다.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부폰은 오랜 UCL 경험으로 쌓인 관록을 앞세워 중요한 순간 팀 골문을 안정적으로 수호했다.

전반 21분 메시가 개인 기술력을 활용해 유벤투스의 두터운 수비를 단번에 무너트리는 패스를 안드레 이니에스타에게 보냈을 때, 재빨리 각도를 좁히고 나와 슛을 무력화시키는 부폰의 모습은 이날 경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였을 만큼 결정적이었다. 특히 부폰은 이 선방 이후 카메라를 향해 자신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이날 자신을 바르셀로나에 원정 골을 내줄 생각이 없다는 의지를 확고히 표현하기도 했다.

부폰은 이후 수아레스의 위협적 침투를 한 발 앞서 나서 막아내기도 하고, 바르셀로나의 반격이 매서워졌을 때 스스로 템포를 조절하기도 하는 등 세 골을 넣으며 펄펄 날았던 공격진 못지 않게 뒷문에서 대승에 공을 세웠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장면이 부폰의 선방으로 끝났다는 점 역시 부폰이 이날 경기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이는 장면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6강에서도 1차전을 패한 뒤 2차전 캄 누에서 이를 뒤집은 바 있다. 그만큼 바르셀로나의 홈 극강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그런 의미에서 자칫 2차전에서 두 골 이상의 가치만큼 작용될 수도 있던 바르셀로나의 원정골을 끝까지 막아낸 부폰의 활약은 멀티골을 넣는 등 최전방서 승리를 만든 디발라만큼이나 값진 성과였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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