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영태 전격 체포...영장 청구 방침

검찰, 고영태 전격 체포...영장 청구 방침

2017.04.12.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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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 농단' 주범인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다가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씨가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세관 인사 등에 개입한 혐의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 저녁 고영태 씨를 전격 체포했습니다.

일단은, 고 씨가 인천본부세관 이 모 사무관에게서 인사와 관련해 2천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 사무관이 자신의 선배인 김 모 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고 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돈이 김 씨의 승진 직후 고 씨에게 건너간 것으로 파악하고 승진 사례금이나 또 다른 청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고 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한 정황은 이른바 '고영태 녹음 파일'에서 일부 드러났습니다.

관세청의 이권 사업을 언급한 부분도 있습니다.

[고영태 / 더블루K 前 이사 : 세관을 일이 별로 없어 없으니까 다른 거로 세관에서 뭔가 들어올 때 뭔가를 풀어준다든지, 그런 걸 한번 연구를 해보란 말이야" + "그리고 관세청은 행사가 있긴 있나 봐.]

검찰은 고 씨가 최순실 씨의 영향력을 활용해 여러 이권을 챙겼다는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씨는 최 씨의 국정농단을 직접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고영태 / 더블루K 前 이사 : 정윤회 문건이라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그랬을 때 좀 약간 느낌이 동의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럼 (권력 서열) 1위가 최순실이다?) 네.]

지난달 28일 고 씨를 이미 한차례 소환했던 검찰은 고 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YTN 임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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