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치원 발언 당시 사립유치원 행사장 반응(영상)

신은정 기자 2017. 4.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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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 보도가 오보라면서 내놓은 정정 내용이 육아 커뮤니티에서 여전히 논란이다.

11일 육아 커뮤니티에는 안철수 후보가 이날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 병설 유치원이 아닌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를 발언했다는 정정 보도 내용이 알려진 뒤에도 안철수 후보의 유치원 과정 공약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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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 보도가 오보라면서 내놓은  정정 내용이 육아 커뮤니티에서 여전히 논란이다. 안철수 후보는 실제로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단설'이 '병설'로 잘못 보도됐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이 별 의미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단설과 병설은 어차피 공립 유치원이고, 오히려 아이 입장에서는 단설이 독립교육기관으로 장점이 더 많다는 점, 또 안철수 후보가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을 한 곳이 사립유치원 관련 행사였기 때문이다.

11일 육아 커뮤니티에는 안철수 후보가 이날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 병설 유치원이 아닌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를 발언했다는 정정 보도 내용이 알려진 뒤에도 안철수 후보의 유치원 과정 공약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환호하는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러 육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아이와 부모 입장에서 초등학교 부설이 아닌 독립교육기관인 단설 유치원이 더 좋다.

'교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원칙을 세운 후보가 공립교육기관인 단설 유치원 설립을 자제하자고 하는 것은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단설 유치원 설립 자제'발언을 한 자리가 사립유치원 행사라는 점도 문제다. 

안철수 후보는 '대형 단설 유치원 설립 자제' 발언을 하고 현장 참석자들로부터 큰 함성과 박수를 받았다. 안철수 후보의 해당 발언과 참석자들의 큰 호응 소리는 아래 영상 8분30초가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보러가기.

"유치원 과정에 대해서는 대형 단설 유치원에 대해서는 자제하고, 지금 현재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운영을 보장하고,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 인정할 겁니다."  (안철수 후보)

이어 교직원 인건비, 보조교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언급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국내 유명 육아커뮤니티와 지역 부모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는 안철수 후보의 해명 자체가 잘못됐다는 점을 비난하는 글이 계속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사립유치원 교직원과 원장들이 모인 곳에 가서 표를 얻으려고 하는 공약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쓴소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병설이든 단설이든 현재 유치원 문제가 뭔지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말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자신을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안철수 후보가 말하는 단설 유치원의 단점 중 어느 것 하나 맞는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한자 뜻을 모르는 것 아니냐" "사립만 보내서 공립유치원에 대해 모르는 것 아니냐" 는 날 선 비판도 많았다.

안철수 후보는 11일 포털사이트에 '안철수 유치원'이 검색어에 오르는 등 논란이 일자 오후 6시쯤 페이스북에 "유치원 정책과 관련해 전달 과정에 오보가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실제 말한 내용은 '대형 단설 유치원이 신설을 자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단설 유치원의 단점으로 통학의 어려움, 국가재난 상황에서 대응이 어려움, 교육 프로그램 등 맞춤형 관리가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국민의당 페이스북과 국민의당 신고센터 트위터에도 이날 "병설 유치원 자제(X) =>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로 오보가 되어 각 언론 기사 정정요청 중이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이날 국민의당 페이스북에는 안철수 후보의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대형 병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라는 설명을 다는 실수를 했다. 현재 이 글에서 '병설'은 '단설'로 수정됐다. 

1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의 슬로건은 '대한민국 유아교육! 사립유치원이 책임집니다'였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주최했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서 유치원 관계자들이 유치원 전면 무상교육 등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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