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반도서 참화 벌어지면 저부터 총들고 나설 것"(종합)

조소영 기자,이원준 기자 2017. 4. 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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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11일 "한반도에서 또다시 참화가 벌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걸고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한반도 위기설'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문 후보는 "대선후보와 정치권에 촉구한다. 4월 위기설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 국회의장 주재 5당 대표와 대선후보들의 '5+5 긴급안보비상회의'를 속히 열 것을 제안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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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여부, 전적으로 北 태도·中 노력에 달려"
"긴장 계속 고조되면 우발적 충동 배제할 수 없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4.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이원준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11일 "한반도에서 또다시 참화가 벌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걸고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한반도 위기설'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울산·경남지역 순회일정을 마친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문 후보는 "북한에 분명하게 경고한다. 그동안 우리는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며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 김정은 정권이 자멸의 길로 가지 말 것을 엄중하게 또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의 이같은 언급은 '한반도 위기설'에 적극 대응하며 준비된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일각에서 자신을 향해 제기하는 '안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전력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키고 재기불능의 타격을 가할 압도적 전력을 보유했다"며 "북한이 핵도발을 계속하고 중국이 북핵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불가피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사드배치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와 중국의 노력에 달렸다"면서 "북한은 더 이상의 핵도발 중지와 핵포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완전한 북핵폐기를 위한 협상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도 좋고, 4자회담도 좋다"며 "그것이 민족의 참화를 막고 평화와 협력으로 공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후보는 "대선후보와 정치권에 촉구한다. 4월 위기설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 국회의장 주재 5당 대표와 대선후보들의 '5+5 긴급안보비상회의'를 속히 열 것을 제안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국방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며 "대선이 문제가 아니다. 정당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여야, 보수, 진보가 따로 없다. 빠른 시일 내 각 정당과 대선후보들이 한 목소리로 힘을 합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비공개 회의에서는 "아직까지 미국이 선제타격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군사적 의지를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의도와 무관하게 긴장이 계속 고조된다면 우발적 충돌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고 홍익표 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각 당 대표와 대선후보들에게 거듭 '5+5 회의'에 적극 응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후보는 또 추가 회의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소집령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해찬·박병석·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총괄본부장, 김진표 일자리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당시 장·차관들로 구성된 자문그룹인 '10년의 힘 위원회'와 외교자문그룹인 '국민아그레망' 인사 등 총 40여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비공개 회의에서 한반도 전쟁억제와 북핵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홍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를 위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구축을 비롯한 우리의 대북 억제력 및 국방력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굳건한 한미동맹 의지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일본 등 여러 국제사회와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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