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공주가 가고 왕자가 왔다" 안철수 유치원 공약 논란에 일침

정의당이 11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유치원 공약 구설수에 대해 “금수저 후보의 한계”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안철수 후보가 단설유치원 신설을 제한하고 사립유치원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보육 공약을 발표했다”며 “열악한 보육 현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안철수식 탁상공론의 극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안 후보는 단설 유치원 신설 제한에 대해 거리가 멀고, 주변의 소규모 유치원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학부모들의 수요가 가장 높은 것이 국공립 단설유치원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단설 유치원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해소하면 될 일이지 단설 유치원을 제한하겠다는 발상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권호욱 선임기자

한창민 대변인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국가가 책임지는 보육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데가 없다는 학부모들의 한탄과 감당하기 힘든 사립유치원의 원비, 국공립 단설유치원에 보내기위한 학부모들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안다면 이같은 공약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며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세상 물정 모르는 안 후보의 공약을 두고 ‘공주가 가니 왕자가 왔다’는 말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서민의 삶을 살아보지 못한 대권주자의 한계”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미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공공기관 유휴공간 활용과 병설 유치원 확대를 통해 보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안심보육을 실현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안 후보는 정의당의 공약을 보고 보육에 있어 ‘무엇이 중한지’ 다시 한 번 잘 되새겨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