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부정' 제목, 안철수에겐 '긍정' 제목 많았다
[오마이뉴스김수정 기자]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대선관련 방송보도 모니터를 진행하고 매주 양적분석 보고서를 발행한다. 4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7일간 방송보도에서 유익보도는 JTBC가 가장 많고, 유해보도는 TV조선이 가장 많다.
▲ 4월 1일~4월 7일 방송의 선거관련 유익보도-유해보도 비중 유익보도는 정책제공 보도, 사실검증 보도,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하는 보도를 포함했습니다. 유해보도는 경마성 보도, 가십성 보도, 연고주의 보도, 전투형 보도, 정치혐오성 보도, 파편 보도, 따옴표 보도, 이벤트 보도를 포함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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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선거관련 리포트 가장 많아
4월 1일(토)부터 4월 7일(금)까지 일주일간 7개 방송채널 메인뉴스에서 대통령 선거관련 보도는 전체 보도량 중에 27.7%를 차지했다. 총 보도량 1211건 중에 335건이 선거보도인 셈이고, 이는 지난주 20.8%에서 27.7%로 증가한 것이다. (<표 1> 참조)
▲ <표 1> 대선관련 방송보도 보도량, 보도유형, 보도순서 비교(4/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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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유형별 특징을 짚어보면, 지상파 방송사는 대담/인터뷰 방송유형을 2건씩 구성한 반면 JTBC는 5번이 진행됐다. JTBC는 유승민 후보, 문재인 후보,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 문재인-안철수 후보 진영 간 대선토론을 내보냈다. KBS, MBC, SBS 3사 모두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대담 영상을 내보냈고, TV조선은 문재인 후보, 배성규 정치부장 사이 대담이 있었다. 사실확인보도는 SBS <사실은>과 JTBC <팩트체크>가 해당했다. 두 방송사는 공통적으로 안철수 부인 특혜임용 논란, 문재인 아들 특혜채용 논란을 다뤘다.
보도순서로 볼 때 전반적으로 1부터 10번째까지인 앞부분에 선거관련 리포트가 집중됐다. 대선 한 달을 앞두고 선거관련 이슈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보도의 공정성 : 편파불리 제목엔 "문재인"…편파유리 제목엔 "안철수"
방송보도 정당별 출현 여전히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2순위
선거관련 방송보도에서 정당별의 출현빈도를 비교해 본 결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출현 빈도가 1, 2순위로 높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3, 4순위로 등장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민주당의 등장비중은 229건(28.2%)으로 조금 높고, 국민의당은 215건(26.4%)이었다. JTBC의 경우에는 국민의당의 출현빈도가 민주당의 출현빈도보다 높았다. 정의당 관련 보도는 21건(2.6%)으로 여전히 적었다. (<표 2> 참조)
▲ <표 2> 대선관련 방송보도 정당 등장 빈도 비교(최대 7개까지 중복체크, 4/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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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보도의 제목을 보고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판단해 본 결과, 방송사들은 전체적으로 특정 정당에 유리하거나 긍정적인 표현보다는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제목을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유리한 표현이 27건이었던 것에 반해, 불리한 표현은 84건이 해당한다. (<표 3> 참조)
▲ <표 3> 대선관련 방송보도에서 정당별 제목의 편파경향 빈도 비교(최대 3개까지 중복체크, 4/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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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목에서 부정적이거나 불리한 표현이 쓰인 경우에 단어로 "문재인"은 15건으로 가장 많고, "유승민"이 13건, "홍준표"와 "안철수"가 각각 9건으로 집계됐으며 "논란" 8회, "의혹" 6회 등이 자주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이거나 유리한 표현이 쓰인 경우에는 단어로 "유승민" 2회, "문재인"과 "홍준표"는 3회인 반면 "안철수"는 14회 등장했다. 주로 쓰인 표현은 압승, 껑충, 상승 등이 있었다.
3. 보도의 유익성 : MBC, 시민사회여론 보도 안 보인다
후보자의 정책을 소개하고 검증하려는 방송사별 보도량을 비교했다. 정책제공 보도는 전체적으로 증가했다(지난주 12건→이번주 20건). SBS가 정책을 소개하고 제공한 리포트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실검증 보도는 SBS <사실은>과 JTBC <팩트체크>를 중심으로 보도됐다. TV조선은 <이하원의 정치속보기>라는 코너를 두고 <文, 본선 직행…文-安 양자대결 가능성은?>(4/3)을 보도하였기에 포함시켰다. (<표 4> 참조)
▲ <표 4> 대선관련 방송보도의 유익보도 빈도(중복체크, 4/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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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경우 <安 "선출 요인은 변화 바라는 열망…교육 대통령 될 것">(4/4)에서 안철수 후보의 정책을 소개하고, 문재인의 경우는 "일자리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정도가 대담(4/3)에서 등장한 것이 다였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의사에서 CEO, 정치인으로…안철수는 누구인가?>(4/4)로 다루고,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은 누구인가, 대선 재도전하는 노무현 정권 2인자>(4/3)라고 제목을 구성해 차이를 보였다. 또한 MBC의 <문재인-안철수 사활 건 검증 공방…의혹 총망라>(4/7)에서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의혹만 쭉 늘어놓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한마디 언급하는 정도로만 끝맺었다.
4. 보도의 유해성 : 특정후보자의 연고 강조하는 연고주의 보도 늘었다
선거관련 보도에서 문제 있는 보도는 총 163건(48.7%)으로 파악됐다. 지난주 90건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 <표 5> 대선관련 방송보도의 문제있는 보도 빈도 비교 (4/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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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두드러지는 유해성 보도는 따옴표 보도 104건(55.3%)였다. 다음으로는 경마성 보도가 39건(20.7%)으로 가장 많았다. 경마성 보도는 후보들의 우열에만 초점을 맞추고 선거결과 예측 혹은 판세 등에 대한 비교만 다룬 경우로 한정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리포트가 이에 해당했다. (<표 6> 참조)
▲ <표 6> 대선관련 방송보도의 유해보도 빈도 비교(중복체크, 4/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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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4월 1일~7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뉴스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방송보도의 대선관련 보도 판단 기준은 보도의 처음에 등장하는 제목에서 "후보, 선거, 대선, 공약, 지지율, 지지층, 대통령" 등과 같은 단어가 제목 혹은 본문 중에 포함되어 있는 포함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우선 판단하고, 실제 방송 내용(스크립트)에서 '대선' 혹은 '대통령 선거'를 언급하는 경우를 포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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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 홈페이지(www.ccdm.or.kr/xe/vote)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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