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원들, 국회 세월호 전시작품 훼손 '소동'

이현주 입력 2017. 4. 11. 18:58 수정 2017. 4.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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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일부 당원들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작품전에서 일부 작품을 훼손하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동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행사를 마치고 회관을 떠나던 일부 당원들은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던 세월호 추모 작품전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 행사에서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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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임재희 기자 = 새누리당 일부 당원들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작품전에서 일부 작품을 훼손하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동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한국여성노동조합 소속 정미 작가의 작품'잊지 않을게'. '4·16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 프로젝트' 단원고 희생자 육필 기억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창당의 역사적 의의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시민 중 일부가 이 작품에서 세월호 리본을 떼어내다가 이를 말리려는 시민과 충돌을 일으켰다. 2017.04.11. limj@newsis.com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중심으로 창당된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창당의 역사적 의의와 향후 과제 세미나를 열었다. 조원진 의원의 입당 후 원내정당으로서 국회에서 가진 첫 행사였다.

행사를 마치고 회관을 떠나던 일부 당원들은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던 세월호 추모 작품전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 행사에서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부는 한국여성노동조합 소속 정미 작가가 세월호 리본 수백 개를 붙여 세월호 추모 의미를 담은 '잊지 않을게'라는 작품에서 리본을 한 움큼 떼어 냈다. 또 35명의 교육문예창작회 시인들이 한 사람당 7~8명 아이들과 교사에 대해 적은 시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4.16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 프로젝트' 단원고 희생자 육필 기억시전이 열리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창당의 역사적 의의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일부 시민이 세월호 작품 전시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17.04.11. yesphoto@newsis.com

한 40대 여성은 "자기들이 놀러가다 죽은 걸 보고 난리"라며 "부모가 놀러가라고 보냈는데 대통령에게 책임지라고 난리다"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힐난했다.

또 다른 70대 여성도 "뭐가 해결이 안 됐느냐"며 "시체 장사 그 정도 했으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와중에 이를 말리는 일부 시민들과 충돌, 몸싸움이 벌어지며 결국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정리하며 소동은 마무리됐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4.16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 프로젝트' 단원고 희생자 육필 기억시전이 열리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창당의 역사적 의의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일부 시민이 훼손한 세월호 전시 작품이 보이고 있다. 2017.04.11. yesphoto@newsis.com

작품 훼손을 제지하다 새누리당 당원들에게 맞았다는 한 50대 남성은 "리본을 하나씩 뜯어서 손에 쥐고 있기에 '왜 그러세요' 했더니 뒤에서 집단 폭행을 했다"며 "지금도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이 작품전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4∙16가족협의회, 4∙16기억저장소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대선 후보로 조 의원을 추대했다. 조 의원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아스팔트에 나온 태극기 민들의 뜻을, 마음을 대변토록 하겠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4.16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 프로젝트' 단원고 희생자 육필 기억시전이 열리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창당의 역사적 의의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일부 시민이 세월호 작품 전시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17.04.11. yesphoto@newsis.com

그는 "거짓과 싸우는 전쟁이기에 두렵지 않다. 불의와 싸우는 전쟁이기에, 지금까지 보수를 지키지 못했던 잘못된 보수와 싸우는 것이기에 두렵지 않다"며 "종북좌파들, 특히 좌파에 정권을 넘기지 않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lovelypsyche@newsis.com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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