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원 줄이는 지방대학들..계약직 대우받는 정규직 채용

입력 2017.04.11. 17:40 수정 2017.04.11. 17:41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 사립대학들이 전체 직원을 대폭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동아대학교와 전국대학노동조합 동아대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동아대의 직원 수는 2013년도 대비 61명이 줄어들었다.

동의대학교도 2013년 대비 올해 직원 수가 23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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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3년 동안 직원 18%↓줄여..동의대도 11%↓
동아대학교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 사립대학들이 전체 직원을 대폭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동아대학교와 전국대학노동조합 동아대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동아대의 직원 수는 2013년도 대비 61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 직원 비율로 따지면 18.4%가 줄어든 것이다.

동아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입학생 수가 2013년 대비 10% 줄고 등록금이 오랫동안 동결돼 재정 여건이 좋지않다"면서 "퇴임 등으로 인력이 나가더라도 일반 정규직 신규채용을 3년간 하지 않고 있고 필요한 인력은 다른 방식으로 소수만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의대학교도 2013년 대비 올해 직원 수가 23명 줄었다.

전체인원 대비 11%가 감소한 것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지만 신규채용을 줄여 허리띠 졸라매기를 하고 있다.

동의대의 한 관계자는 "부산지역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직원을 10∼20% 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대 측은 인건비를 줄이려고 정규직이지만 처우는 계약직과 비슷한 일명 '전담직' 직종을 지난해 신설해 노조와 마찰을 빚기도 한다.

수도권 대학을 포함해 지방의 일부 다른 대학에서도 운영하는 '전담직' 직원들은 정년은 보장받는 대신 임금은 계약직과 비슷한 수준으로 받는다.

동아대의 경우 월 임금이 계약직보다 10만원 많은 170만원이고, 연차가 쌓여도 최대 연봉이 3천500만원을 넘지 못하는 조건으로 채용된다.

지난해 이 전형으로 4명이 채용됐고 올해도 몇 명 더 채용할 예정이다.

노조에서는 이를 두고 '무늬만 정규직' '나쁜 일자리'라고 부르며 대학이 질 낮은 일자리를 앞장서서 만들어 낸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동아대 측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 뼈를 깎는 차원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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