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트렉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존 조./AFPBBNews=뉴스1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부킹으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인종차별을 비판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가 미국 누리꾼들로 공격을 받고 있다. 인종차별 논란은 기내에서 강제로 끌려나가는 중년 남성이 아시아계로 밝혀지면서 불거졌다. 그는 중국계 의사로 알려졌다. 공항경찰 등에 의해 제압되는 과정에서 안경이 미끄러져 얼굴에 걸렸고, 입에서는 피가 흘렀다. 그는 현장서 “내가 중국인이라서 선택된 것이냐”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이번 처사에 분노한 누리꾼들이 '유나이티드항공 불매운동'에 나서면서 SNS에서는 '#BoycottUnitedAirlines' 해시태그가 급속히 퍼졌다. 조시 개드, 리처드 막스, 마크 러팔로 등 다수의 유명인도 유나이티드항공 비판에 나섰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리고 ‘스타트렉’ 시리즈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 존 조 역시 이런 물결에 동참했다. /사진=존 조 트위터 한국계 미국인 존 조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은 트럼프가 만든 환경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며 유나이티드항공 사건과 트럼프 당선을 연결지어 공공연한 인종차별의 대두를 꼬집었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로 보이는 다수의 누리꾼이 몰려와 존 조에 비판 댓글을 남겼다. "대체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거냐. 그런 말을 하기 전 각오는 됐나" "진짜 웃기는 소리다" "정말로 트럼프가 유나이티드항공과 시카고 경찰의 행동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나" "아시아인은 무해하고 약하고 고정관념도 심하다" 등의 반응이다. 많은 이들은 해시태그로 #MAGA를 남겼다. 이는 트럼프의 슬로건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다. 한편, 중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 중인 조옹은 “중국인들은 항상 인종차별을 받고 있지만 체면이 깎이는 것을 두려워해 이를 말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서구 주류 매체들이 아시아계에는 심각한 인종차별이 없다고 단정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 이재은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입니다. 산업2부에서 유통 출입하고 있습니다. 쉬운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